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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의 '아베베'

구태익 | 2008.09.10 01:01 | 조회 1171
“내가 달리는 것은 1등을 위해서도, 눈앞의 결승점을 위해서도, 최고의 속도를 내기 위해서도 아니다. 나는 다만 달릴 뿐이다.”

“나는 남과 경쟁해서 이기는 것보다 내 고통을 이겨내는 것을 소중하게 여긴다. 고통과 괴로움에 지지 않고 끝까지 달렸을 때 승리로 연결됐다.”

1960년 오늘(9월 10일) 로마올림픽에서 우승한 에티오피아의 마라토너, 아베베 비킬라는 불굴의 정신을 불태운 영웅이었습니다.

그는 로마올림픽에서 두 가지 벽을 깼습니다. 마라톤에서 인간의 한계라고 여겨졌던 2시간 20분의 벽을 깨고 2시간15분16초의 기록을 세웠고, ‘검은 대륙’의 선수는 금메달을 딸 수 없다는 벽을 깼습니다. 사람들은 거기에다 그가 맨발로 42.195㎞를 달려 정상에 올랐다는 점에 경악했습니다.

‘맨발의 아베베’는 에티오피아 황제의 근위병으로 근무하다 20대 중반에 뒤늦게 육상에 입문했습니다. 그는 국내 대회에 출전하자마자 우승했고, 원래 올림픽에 참가할 예정이었던 육상 영웅 와미 비라투가 축구를 하다 다치는 바람에 어부지리로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그는 올림픽 운동화 후원업체인 아디다스로부터 제공받은 신발이 맞지 않아 고민하다, 평소 훈련하던 대로 맨발로 달렸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그의 발은 그가 얼마나 지독히 훈련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아베베는 4년 뒤 도쿄 올림픽에서는 아식스 운동화를 신고 첫 올림픽 마라톤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합니다. 이때에도 그는 인간의 한계를 뛰어 넘었습니다. 그는 경기 6주 전 충수염(맹장염) 수술을 받았지만, 밤에 병원 마당에서 연습하고 경기에 출전,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금메달을 딴 것입니다.

그는 68년 멕시코 올림픽에서도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뜻밖에 17㎞ 지점에서 도로 밖으로 나와 경기를 포기해 팬들을 실망시키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당일 기자회견에서 아베베가 경기 몇 주 전 왼쪽 다리뼈가 부러졌지만 동료 마모 올데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을 하기 위해 출전한 것이 밝혀져 세계를 또 한번 감동시켰습니다. 마모는 금메달을 딴 뒤 아베베에게 공(功)을 돌렸습니다.

아베베는 15번의 마라톤에 참가해 12번 우승한 ‘마라톤의 영웅’이었습니다. 마지막 우승은 66년 10월 30일 동아마라톤 대회였으니, 한국과도 인연이 깊다고 하겠습니다.

아베베는 이후 전혀 다른 분야에서 정상에 오릅니다. 그는 69년 에티오피아 황제가 하사한 흰색 ‘폭스바겐 비틀’을 타고 귀가하던 길에 시위대를 피하다 교통사고가 나 하반신 마비가 됩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인류에 더 진한 감동을 선사합니다.

그는 이듬해 휠체어를 탄 채 양궁을 들고 노르웨이에서 개최된 장애인올림픽의 전신인 ‘스토크 맨더빌 게임스’에 출전해 금메달을 땄습니다. 엄청난 상반신 근력운동으로 양궁에서 우승한 그는 “내 다리는 더 이상 달릴 수 없지만 나에게는 두 팔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장애인 탁구 대회에서도 우승했습니다.

그는 1973년 4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납니다. 교통사고 후유증인 뇌출혈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작은 일에 좌절하고, 세상의 어두운 면을 찾아 자신의 실패를 합리화하려는 사람들을 자주 봅니다. 큰 꿈과 긍정적 사고가 있다면 어떤 난관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아베베를 통해 배웁니다. 요즘 열리고 있는 장애인올림픽에 출전한 모든 선수에게서도 아베베의 혼을 느낍니다. 아베베는 말합니다. “가장 큰 적은 자기 자신이다.”

ㆍ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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