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포란형...투~~

신경준 교수님께서 보내주신 금계포란형에 관한 글입니다.

金鷄抱卵形
금계는 天鷄인데, 이 천계가 한밤중에 우선 새벽을 알린 후에 지상의 닭이 따라서 운
다. 고로 이 금계형은 上吉, 따라서 닭은 한번 알을 품으면 이십여 마리의 병아리를
부화시키기 때문에 이 형도 역시 대길, 따라서 이 지형의 소응은 무리를 이끄는 위대
한 호걸 및 대대로 많은 자손을 번식한다.(촌산지순 지음, 최길성 옮김. <조선의 풍수
>, 민음사. 215쪽)

부언설명을 하자면 금닭이 알을 품고 있는 형상이니 좋을 수 밖에 없는데, 자손이 아
무리 잘 되더라도 석물(돌)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원칙이 있다. 그 이유는 돌과 알을
섞어 놓으면 알이 다 깨지기 때문이라는 속설이 있음(전두환 전 대통령 선산이 금계포
란형인데 전두환이 잘 되고 나서 비석과 상석을 세우니 결국 말년에는 허무하게 되었
다는 이야기가 있음).

지형을 동물의 형상에다 비유하여 말하는 것을 형국론(形局論)이라고 하는데 유독 한
국에서 유행한, 땅을 보는 방법이라할 수 있다. 이는 풍수의 여러 술법 중에서도 고도
의 기술을 요하는 분석법인데 잘 알지도 못하는 술사들이 제멋대로 이름을 붙여서 말
하므로 오히려 풍수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빌미를 준 단초가 된 방법이라 할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