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로그인
정보기억 정보기억에 체크할 경우 다음접속시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입력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러나, 개인PC가 아닐 경우 타인이 로그인할 수 있습니다.
PC를 여러사람이 사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체크하지 마세요.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로그인하시면 별도의 로그인 절차없이 회원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많이 본 글
댓글 많은 글

[이성주의 건강편지] 청소년의 공부

구태익 | 2011.10.24 01:01 | 조회 1037
“아빠, 공부는 왜 해요?”
“꿈이 아프리카에서 봉사 활동하는 것인데 왜 화학을 배워야하죠?”

고교 1년생인 딸아이가 궁금해 묻더군요. 그러고 보니 중고교 때 왜 열심히 공부해야 하는지 배워본 적이 없네요. 그게 정말 교육인데…. 이에 대해 딸아이와 밤 이슥할 때까지 얘기하고, 오늘은 그때 나눈 얘기를 정리해서 e메일로도 보냈습니다. 혹시 자녀나 제자에게 도움이 될지 몰라 ‘건강편지’에 소개합니다.

공부(工夫 또는 功夫)는 한자 어원상으로는 ‘지아비가 되는 노력’을 뜻합니다. 지금 상황에 맞게 해석하면 ‘삶을 책임지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정도가 되겠지요. 중국어로는 쿵푸이지요. 또 공부의 영어단어 ‘Study’는 라틴어 ‘Studere’에서 온 말인데 ‘(무엇을 추구하면서) 열심히 노력하다’는 뜻입니다. 어원을 보더라도, 공부는 인격의 고양이나 가치의 실현을 위해 평생 해야 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청소년기 공부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여섯 가지를 들 수가 있겠더군요.

첫째, 평생 공부의 기초 지식을 습득하는 것입니다. 인류는 지식의 축적을 통해 진화했습니다. 개인도 마찬가지로 지식을 쌓아가면서 발전하지요. 청소년기에 삶의 여러 분야를 아우르는 기초지식을 습득하면 이것이 나중에 본격적 공부를 하기 위한 소재가 될 겁니다.

둘째, 뇌의 사유틀을 발전시킵니다. 언어학, 인문과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등은 각각 고유한 사유틀이 있습니다. 뇌는 대체로 20세까지 성장하는데, 청소년기에 다양한 사고의 틀을 발전시키면 뇌가 폭 넓게 사유할 수 있게 구조화되겠지요?

셋째, 지적 호기심을 기르는 과정입니다. 인류가 지식을 쌓은 것은 호기심의 결과가 아닐까요. 성인 중에서도 지성적인 사람은 대체로 지적 호기심이 많습니다.

넷째, 전략적 사고를 익힐 수가 있지요. 목표를 세우고 계획을 짜서 이를 효율적으로 달성해야 성적이 좋아지지요. 이런 과정이 몸에 배면 ‘성공하는 삶’을 살 수가 있겠지요.

다섯째, 극기력과 인내력을 기를 수가 있습니다. 요즘 젊은이 중에는 어떤 목표를 세우고도 조금만 힘든 상황이 생기면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포기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공부는 \'해야할 일을 끝까지 하는 능력\'을 길러줍니다.

여섯째, 현실적인 이야기이지만, 나중에 좋은 환경에서 공부할 선순환을 만드는 겁니다. 이른바 일류대학교에 진학한다는 것은 ‘길고도 긴 공부’의 첫 단추를 잘 꿰는 것이 될 겁니다.

어떻습니까? 수긍이 가는지요? 어른과 마찬가지로 청소년도 ‘왜’에 대해 명쾌하게 알고 있을 때 ‘Study’의 어원대로 기쁘게 무엇인가에 열심이지 않을까요? 이럴 때에 《논어》 첫머리에 있는, ‘열심히 공부하고 이를 실천하면 즐겁지 않겠는가(學而時習之不亦說乎)’란 말이 생생히 다가오지 않을까요?
twitter facebook me2day 요즘
1,201개(3/61페이지)
아무 말씀이나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161 미운 오리새끼 [이성주의 건강편지] 구태익 1147 2012.04.02 01:01
1160 동아리 김상열 1060 2012.03.19 01:01
1159 답글 Re : 동아리 구태익 1071 2012.03.20 01:01
1158 영화얘기 a11김상열 1036 2012.03.12 01:01
1157 답글 Re : 영화얘기 구태익 1043 2012.03.16 01:01
1156 [이성주의 건강편지] 채선당과 지하철 막말녀 구태익 1160 2012.02.20 01:01
1155 [이성주의 건강편지] 폭포같은 철학자 사진 구태익 1029 2012.02.02 01:01
1154 노인과 어르신 구태익 1245 2012.01.20 01:01
1153 하고싶은 일 11a김상열 1123 2012.01.14 01:01
1152 이순신장군의 말씀 사진 구태익 1289 2012.01.04 01:01
1151 [이성주의 건강편지] 새해 계획…눈송이처럼 작게 시작하라 사진 구태익 959 2012.01.03 01:01
1150 [이성주의 건강편지] 이윤재의 소원 사진 구태익 1203 2011.12.08 01:01
1149 [이성주 건강편지] 이름 없는 애국자 사진 구태익 1137 2011.11.17 01:01
1148 별 헤는 밤 : 윤동주 사진 구태익 1281 2011.11.05 01:01
1147 [이성주의 건강편지] 단풍의 마음이 가슴에 붉게 번지기를 사진 구태익 962 2011.10.31 01:01
>> [이성주의 건강편지] 청소년의 공부 구태익 1038 2011.10.24 01:01
1145 [이성주의 건강편지] 최동원의 실패학 사진 구태익 1175 2011.09.15 01:01
1144 답글 1984년 코리안 시리즈와 최동원 구태익 1547 2011.09.17 01:01
1143 9월의 노래 구태익 1301 2011.09.04 01:01
1142 답글 인연 구태익 1110 2011.09.04 0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