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의 추억

무더위를 이기자!!



올 여름은 정말 무진장 덥네. 

난 본시 내서성(耐暑性)이 약해 

여름이면 정말 허덕거리는데.. 



그래도 예전 같으면 

바짝 더운 여름은 



7월말부터 8월10일까지 

대략 한 보름만 버티면 

곧 처서(處暑)가 찾아오고, 

광복절을 지나면 

동해바다는 추워서 

물 속에 들어가지도 

못했는데... 



올 여름은 

7월초의 짧은 장마마저 

슬그머니 보내더니 

7월내내 뙤약볕에, 

8월초엔 더위가 더욱 기승이니 

\"속대발광 욕대규(束帶發狂 慾大叫)\"

\'의관을 차려입고 있자니 미칠 것 같아 

소리를 내지르고 싶다\'는  

고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한 귀절이 실감난다.



시원한 에어컨도 좋고, 

바다ㆍ들ㆍ산도 다 좋지만 

올 여름은 연구실 방콕에다 

방굴러대쉬하며 보내야겠다. 



8월 한달은 

정말 번개처럼 해치워야할 

일들이 이것저것 줄을 서있다. 

어디부터 먼저 손을 봐야 하나.. 



학생들은 지네들이 방학이니, 

교수들도 덩달아 잘 놀고 

있는줄 알겠지? 



그렇지 않아. 

방학때는 학기중에 못하고 

미뤄두었던 과제들에다, 

갑작스런 일거리들로 

학기중일 때보다 

더 바쁠 때가 많지. 



헌데 올 여름은 

정말 이것저것 

일거리들이 많다. 



최근 몇 년새 

가장 바쁜 여름이 아닐까 싶다. 

그래, 이런 일이라도 

하고 있으면 더위는 잊혀지겠지. 



아자, 아자!! 더위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