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히딩크~!!

우리나라 팀 경기도 아닌데, 80분 내내 가슴 조이다가 막판 8분에 짜릿한 환희를 느낀 건 어제밤이 처음이었다.

역시, 히딩크~!!
우리의 영원한 영웅이자, 대한민국 명예시민인 Guus Hidink~!

4년전 우리를 \'히딩크의 마법\'으로 4강에 올려놓아 한반도를 \'붉은 함성\'으로 물들게 하더니 이번에는 호주대륙을 들썩이게 하였다. 전반에 명백한 골키퍼 차징에도 불구하고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한 골을 헌납할 때는 \'정말 일본은 지지리 복도 많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80분내내 될듯 될듯 하면서도 번번히 일본 골키퍼 \'가와구찌\'의 선방에 걸려 애를 태울 때는 우리 팀도 아닌데 정말 안타까웠다. 그러나.. 4년전 이탈리아와의 연장전에서 그랬듯이 수비수를 빼고 공격수를 대거 투입하는 뛰어난 용병술로 일본열도를 침몰시키니 정말 감동 그 자체이었다.

\'대한민국의 명예시민으로서 일본만큼은 꼭 이기겠다\'던 히딩크의 약속은 마침내 실현되었다.

자, 이제 오늘밤이다. 축구를 하러온건지, 돈을 벌러온건지 어수선하기 짝이 없는 토고만큼은 확실히 이겨 우리도 승점 3점을 벌어놓고 새벽 프랑스 : 스위스전을 느긋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인화관으로 와서 응원에 동참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