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4 인천대첩>우리는 해냈다!!!

우리는 드디어, 마침내 해내었다!!!

간절히 염원하면서도 어디 오늘의 승리를 장담할 수가 있었던가!! 상대는 설맞은 화살
에 독이 오른 세계5위 폴투칼인데... 장하다. 우리 선수들 그리고 히딩크 감독!!!

오늘은 그래도 크게 마음 졸이지 않았던 것은.. 믿지 않았던 어리버리 폴란드 축구가
올리사데베를 앞세워 경기초반 5분만에 미국에게 두 골이나 넣어 우리를 편안하게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난 이 순간 폴란드축구를 시골축구, 올리사데베를 어리버리로 폄하
했던 지난번의 평가에 대해 사과하며, 폴란드축구를 다시 보게 되었노라...

그래서 경기후반에는 사실 행복한 고민을 했었다.
민성진이가 예언한 <최상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어, 우리는 16강에 미국을 데려갈
까, 폴투칼을 데려가야할까 하는 고민을 하고 있었으니 말이다. 마음 같아서는 폴투칼
을 데리고 가고 싶었지만, 그러자면 9명이 뛰는 폴투칼에게 일부러 비겨주어야 하
니.. 쩝.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고, 8강에 가자면 멕시코를 상대하는 것이 편할텐데,
그러자면 조2위를 해야하니... 하지만, 그건 스포츠정신이 아니지, 일단은 세계최강
폴투칼을 정정당당하게 꺾어놓고 봐야지...

근데 그건 사실이었나보다. 왜 그.. \"단군의 저주\"말이다.

한국축구에게 5골을 넣었던 팀은 반드시 월드컵 탈락한다는 그 저주 말이다.
네델란드와 체코가 지역예선에 탈락했고, 프랑스가 짐싸고 돌아갔으니, 36년전 <1966
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우리 형제 북한을 5:3으로 울린(그것도 전반에 북한이 3:0으
로 이기다가 후반전에 5골을 연속 먹였던) 폴투칼도 우리가 복수해준 셈이지...

자, 이제 16강에서 이탈리아를 때려 눕혀야지.
이탈리아는 유독 우리에게는 해볼만한 상대지.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북한에게
1:0으로 졌지, 지난번 언제든가? 월드컵에서 우리가 비록 3:2로 지기는 했지만, 아주
혼을 내준 적도 있으니까...

자, 16강전은 개강하고서리, 학교에서 보면서 함께 응원하자...
오늘은 기쁜 날.. 오늘은 밤이 없다. 마음껏 자축하자.. 대한민국 만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