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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 감사합니다...

구태익 | 2015.10.24 01:01 | 조회 1987
지난 주말(10/17) 저희 어머님께서 운명(殞命)하셨습니다.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경향각지에서 저희 어머님의 부음(訃音)을 받고 찾아와 위로해주신 조문객 여러분, 또한 물심양면으로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여러분들의 감당하기 벅찬 조문과 위로는 저희 유족들에게 큰 힘이 되어 무사히 어머님을 아버님이 계신 양지바르고 경치 좋은 곳에 모실 수 있었습니다.

직접 찾아 뵙고 감사의 인사를 올리는 것이 도리이오나, 어머님을 보내드린 죄스럽고 황망한 마음에 돌아다니지 못함을 넓은 마음으로 혜량(惠諒)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울러 황망 중에 제대로 예를 갖추지 못한 우(愚)를 용서해 주십시오.

어머님은 참으로 정갈하고 강인한 분이셨습니다. 어머님이 지나가신 곳은 언제나 말끔하고 반듯해지면서 새로운 질서와 힘을 되찾았습니다. 어머님의 알뜰한 손길은 저희 3남매는 물론 어려운 친지와 이웃에까지 닿았습니다. 힘들다는 항암치료 중 단 한 번도 고통이나 어려움을 내색하지 않으셨고 오히려 저희 3남매를 위로하셨습니다.

환우(患憂)가 깊어지면서 전혀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너무나 급작스레 작고 (作故)를 맞고보니 깊어가는 병고(病苦) 속에서도 흐트러짐 없이 일상을 지켜 온 어머님의 깊은 마음에 더욱 목이 메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자신의 주변을 말끔히 훔치시고 홀연 떠나가셨습니다. 비록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소리내지 않으셨지만 어머님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몸소 실천하며 가르쳐주셨습니다.

시다림(尸陀林)에서 선사(禪師)께서는 사람의 태어나고 죽는 것은 구름 한 조각 일어나고 흩어지는 것이며 실상(實相)이 없는 것이니 매달리지 말라 이르셨습니다만, 마음 공부가 없는 저희는 아직 어머님 여윈 슬픔과 황망을 지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머님의 살아오신 모습을 되돌아보며 그 분의 삶을 뒤따르려 합니다.

다시 한 번 위로와 격려를 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댁의 기쁜 일 궂은 일 연락주십시오. 꼭 찾아 뵙고 저희에게 내려주신 은혜에 조금이나마 보답하겠습니다. 모쪼록 귀댁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며 원하시는 모든 일이 이루어 지시길 기원합니다.

2015년 10월

孤哀子 구태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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