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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펠레의 8强戰 전망

마구 | 2002.06.20 01:01 | 조회 2032
한국, 또 하나의 충격 준비중


월드컵은 지구촌 최대의 축구 축제다. 한국과 일본에서 열리는 이번 월드컵에서 새로
운 축구 강국이 속속 탄생하는 장면을 지켜보는 재미가 짜릿하다. 그러나 전통적인 강
호들이 끝장났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8강전 라인업을 보라. 독일·브라질·잉글랜
드·스페인은 모두 세계 무대에서 한 자리씩 차지하고 있는 전통의 강호다.

이번 월드컵은 축구가 매우 효과적으로, 매우 신속하게, 또 세계 구석구석까지 확산됐
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제 야심만 있다면 어떤 나라도 국제 무대에서 경쟁력을 뽐낼
수 있게 됐다. 21세기 들어 처음 열리는 이번 월드컵이 보여준 가장 긍정적인 현상은
축구의 이런 세계화가 아닌가 한다.

프랑스·아르헨티나·포르투갈 등 집으로 일찍 돌아가야만 했던 팀들은 이번 대회의
교훈을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 이들은 선수 부상이나 심판 판정이라는 핑계 뒤에 숨
어버려서는 안될 것이다. 사실 이들은 자기만족의 대가를 치른 셈이다.

누구든 밟아버릴 수 있는 약체 팀이 하나씩은 꼭 존재하던 과거 월드컵은 이제 없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따내기 위한 지역별 예선전은 길고(너무 길지도 모른다) 험난하
다. 살아 남으려면 강한 정신력과 테크닉을 갖춰야 한다. 경기 전, 세네갈과 붙는다
고 해서 브라질과 싸울 때와는 달리 집중하지 않는다면 이는 큰 모욕이다.

세네갈은 개막전에서 프랑스를 꺾으면서 이번 월드컵의 패턴을 규정해 버렸다. 세네갈
의 첫 승은 신호탄에 불과했다. 이번 월드컵의 패턴을 충실히 따라가며 8강전에까지
이변이 계속될지도 모른다.

물론, 이번 잉글랜드―브라질 전에서 이변이 발생하길 기원하지는 않는다. 브라질 우
세에 무게가 기울고 있긴 하나 잉글랜드는 아마 맞서 싸우기 가장 어려운 팀일 것이
다. 잉글랜드의 수비는 전체 월드컵 출전국을 통틀어 가장 막강할 뿐 아니라 수비수들
은 공격을 지원할 만큼 젊고 팔팔하다. 리오 퍼디낸드가 어떻게 잉글랜드―덴마크 전
에서 4분 만에 잉글랜드의 첫 골을 뽑아냈는지 생각해 보라.

브라질 팀에는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둘 있다. 호나우두와 히바우두다. 이들이 이
름값을 해줘야 한다. 브라질의 수비는 골 지역에서 놀라운 순발력을 보이는 마이클 오
언이 있는 한 데이비드 베컴의 크로스에 강한 압박을 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그동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를 3번 맞아 싸웠다. 또 단 한 번도 패한 적 없
이 잉글랜드를 넘어 순항한 끝에 월드컵을 손에 넣곤 했다. 만약 브라질이 이번에도
잉글랜드를 무릎 꿇린다면 역사적인 월드컵 5회 우승의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확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어떤 팀이 8강전에서 살아남든지 말이다.

그러면 금요일에 열리는 다른 8강전 경기를 한번 예측해 볼까 한다. 아마 미국이 독일
을 꺾기는 힘들 것이다. 과거 평가전에서는 미국이 이긴 적도 있지만 월드컵이란 무대
에서는 글쎄다. 미국 선수들은 가족적이다. 멕시코를 물리친 뒤 관중석에서는 선수들
의 아내와 자녀, 부모들이 승리에 열광했다. 미국은 특히 랜던 도너번 같은 빼어난 젊
은 선수들을 선보이며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러나 경험까지 갖춘 독일팀 신인
미하엘 발라크 등이 보다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그는 공격의 테두리에서 능수능
란하게 공간을 찾아내곤 한다. 아마 미국 선수들이 그를 따라잡기는 힘들 것이다.

스페인팀을 위한 또 하나의 충격이 준비돼 있을지 모른다. 한국이 드라마틱한 골든골
로 이탈리아를 잡는 광경을, 한국 선수들이 열정적인 에너지를 등에 업고 얼마나 훌륭
한 실력을 발휘하는지 직접 목격했다. 그러나 스페인은 한국이 기술적인 측면에서 부
족하다고 오판해서는 안된다. 안정환은 내가 본 가장 뛰어난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이
다. 홍명보는 월드컵 8강전에 나설 만한, 경험이란 경험은 다 갖췄다.

스페인 팀에는 훌륭한 선수가 넘쳐난다. 그러나 아일랜드 전 당시 스페인팀은 미드필
드에서 허약함을 드러냈다. 그들은 경기를 주도했지만 이를 골로 연결시킬 만한 결정
력은 없었다. 한국과 맞서려면 공격의 수준을 한 차원 높여야 할 것이다.

세네갈 대 터키. 8강전에서 한 쌍을 이루리라곤 정말 아무도 예측하지 못했던 팀들 아
닌가. 브라질전까지만 해도 터키 팀은 장점과 단점이 마구 뒤섞여 있었다. 그러나 일
본과의 경기에서는 놀라운 자제력과 통제력을 발휘했다. 세네갈로 말할 것 같으면
2002 월드컵 최대의 경이다. 전혀 동요하는 기색이 없을 뿐 아니라 기술과 힘, 자신감
은 매우 위협적인 조화를 이루고 있다. 나는 월드컵 기간 내내 엘 하지 디우프의 팬이
었다. 90년 월드컵에서 카메룬이 승승장구하며 걸었던 길을 그대로 밟고 있는 세네갈
팀의 디우프를 볼 때마다 로저 밀라를 떠올리곤 한다.

카메룬은 비록 8강까지밖에 오르지 못했지만 터키와 맞붙는 세네갈의 항로는 알 수 없
다. 어쩌면 세네갈은 ‘월드컵 준결승에 오르는 첫 아프리카 국가’란 기록을 세울지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월드컵은 더욱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마스터카드(FIFA공식후원사) 홍보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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