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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하기 어려운 가설..
물론 나도 잠시 그런 추리를 해보기도 하였지만, 여러 가지 앞뒤 상황을 생각해보면 네가 그런 식의 의심을 가지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건져주니 보따리 내놔라는 격\"이 라는 생각이 든다.
첫째, 만약 너의 추리가 사실이라면 그 가이드는 정말 능청맞고 뻔뻔스러운 연기자일 것이다. 상식을 가진 보통사람의 정서로서는 그렇게 전혀 양심의 가책이나 표정변화 없이 남은 여행기간 동안 가이드를 하면서 거짓 연극으로 걱정해주는 척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둘째, 가이드는 여행사에서 따로 수당을 받는 한편, 하루 30$의 팁을 주는 것이 중국여행의 관행으로 되어 있다. 그러니깐 우리는 5일간 팁을 계산하여 150$ 즉, 한국돈 약 20만원 가량을 지불하였다. 그런데 여권을 찾아준 사례금으로 1,000위엔 즉 한국돈 16만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아무리 돈독이 올랐어도 20만원을 받고 16만원을 더 타내기 위해 그런 연극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다섯번째 중국을 방문한 바로는, 중국동포 가이드가 아무리 돈독이 올랐다 해도 그런 사기연극을 할만큼 나쁜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가이드업무는 일반적으로 조선족(나는 이 말이 무척 싫지만)들 가운데 대단한 엘리트집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므로, 그들은 너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자신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셋째, 중국의 관료사회가 움직이는 속성을 생각하면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였더래도 공무집행의 결과로 어떤 사람이 혜택을 받았다면 사례를 하는 것이 중국적 관행이다(우리 사회도 그런 관행은 남아있지, 그건 뇌물이라 보기보다는 다분히 인간적인 사례라고 봐야지). 가이드나 현지 여행사 입장에서는 그들이 계속 그곳에서 관광업무를 지속하며 또다른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할 때 일처리를 신속하게 해치우려면 평소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며, 너의 경우에는 중국쪽 공안담당자와 출입국관리 담당이 도와주었을 것이므로 그 정도는 당연한 사례일 것이다.
넷째, 공항에서 사례금을 여권전달자가 아닌 가이드가 받아가서 의심이 된다는 것도 그런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여권을 전달하러 온 사람도 결국 잃어버린 너의 여권을 애초에 발견했던 사람이 아니라 공안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안당국에 가서 너의 여권을 인수해온 그 여행사직원이었으니, 그건 전혀 의심꺼리가 되지 못한다.
너는 지금 어떤 사람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심을 가지는 것은 너의 고운 심성에도 결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너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가 진짜로 너의 은인이라면 어쩌겠느냐? 만약 그 가이드가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도와준 덕택(여권분실신고와 재발급신청 등의 후속업무)에 그의 말대로 여권습득자의 신고가 접수되어 극적으로 공항에서 여권이 전달될 수 있었다는 것이 액면 그대로 사실이라면(나는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본다) 너는 괜히 도와준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꼴이 된다. 그건 결코 옳지 않을 일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일의 발생원인을 생각해보자. 그건 오로지 너의 부주의 때문이었다.
설사 너의 주장대로 호텔에서 누군가 훔쳐갔다 하더라도(이 경우 너는 그 가이드의 짓이라고 의심하는거지? 하지만 그건 보통의 상식으로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그가 너의 여권을 강제로 강탈해간 것도 아니니 어쨋건 원인제공은 너의 부주의에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만약 그날 관광지 어디에서 흘렸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너의 실수이었다.
지금 너는 어쨌건 무사히 귀국하고서 지난 일을 되새겨보니 의심스런 생각도 들 것이며, 또 중국여행 경험이 엉망진창되고만 사건이 분하게 여겨질 것이고, 또한 이미 동행자들에 의해 그 일이 알려지면서 동료들 사이에 너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것이 더욱 화가 날 것이라 생각든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의심한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너가 그런 식의 의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는 매우 불쾌하게 여겨진다.
첫째, 만약 너의 추리가 사실이라면 그 가이드는 정말 능청맞고 뻔뻔스러운 연기자일 것이다. 상식을 가진 보통사람의 정서로서는 그렇게 전혀 양심의 가책이나 표정변화 없이 남은 여행기간 동안 가이드를 하면서 거짓 연극으로 걱정해주는 척 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둘째, 가이드는 여행사에서 따로 수당을 받는 한편, 하루 30$의 팁을 주는 것이 중국여행의 관행으로 되어 있다. 그러니깐 우리는 5일간 팁을 계산하여 150$ 즉, 한국돈 약 20만원 가량을 지불하였다. 그런데 여권을 찾아준 사례금으로 1,000위엔 즉 한국돈 16만원을 요구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아무리 돈독이 올랐어도 20만원을 받고 16만원을 더 타내기 위해 그런 연극을 할 수 있을까? 내가 다섯번째 중국을 방문한 바로는, 중국동포 가이드가 아무리 돈독이 올랐다 해도 그런 사기연극을 할만큼 나쁜 사람들은 결코 아니다. 가이드업무는 일반적으로 조선족(나는 이 말이 무척 싫지만)들 가운데 대단한 엘리트집단 사람들만이 할 수 있는 일이므로, 그들은 너가 생각할 수 있는 그 이상으로 자신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과 긍지를 가진 사람들이다.
셋째, 중국의 관료사회가 움직이는 속성을 생각하면 정당한 공무집행을 하였더래도 공무집행의 결과로 어떤 사람이 혜택을 받았다면 사례를 하는 것이 중국적 관행이다(우리 사회도 그런 관행은 남아있지, 그건 뇌물이라 보기보다는 다분히 인간적인 사례라고 봐야지). 가이드나 현지 여행사 입장에서는 그들이 계속 그곳에서 관광업무를 지속하며 또다른 어떤 애로사항이 발생할 때 일처리를 신속하게 해치우려면 평소에 좋은 인간관계를 맺어놓을 필요가 있을 것이며, 너의 경우에는 중국쪽 공안담당자와 출입국관리 담당이 도와주었을 것이므로 그 정도는 당연한 사례일 것이다.
넷째, 공항에서 사례금을 여권전달자가 아닌 가이드가 받아가서 의심이 된다는 것도 그런 생각은 할 수 있겠지만, 여권을 전달하러 온 사람도 결국 잃어버린 너의 여권을 애초에 발견했던 사람이 아니라 공안당국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공안당국에 가서 너의 여권을 인수해온 그 여행사직원이었으니, 그건 전혀 의심꺼리가 되지 못한다.
너는 지금 어떤 사람을 뚜렷한 증거도 없이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의심을 가지는 것은 너의 고운 심성에도 결코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게 될 것이다. 너는 지금 그렇게 생각하지 않지만, 그가 진짜로 너의 은인이라면 어쩌겠느냐? 만약 그 가이드가 진심으로 걱정해주고 신속하게 일처리를 도와준 덕택(여권분실신고와 재발급신청 등의 후속업무)에 그의 말대로 여권습득자의 신고가 접수되어 극적으로 공항에서 여권이 전달될 수 있었다는 것이 액면 그대로 사실이라면(나는 그것이 사실일 것이라고 본다) 너는 괜히 도와준 사람을 의심하게 되는 꼴이 된다. 그건 결코 옳지 않을 일이다.
그리고 이런 모든 일의 발생원인을 생각해보자. 그건 오로지 너의 부주의 때문이었다.
설사 너의 주장대로 호텔에서 누군가 훔쳐갔다 하더라도(이 경우 너는 그 가이드의 짓이라고 의심하는거지? 하지만 그건 보통의 상식으로는 정말 상상하기 어려운 경우이다) 그가 너의 여권을 강제로 강탈해간 것도 아니니 어쨋건 원인제공은 너의 부주의에 있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으며, 만약 그날 관광지 어디에서 흘렸더라도 그건 전적으로 너의 실수이었다.
지금 너는 어쨌건 무사히 귀국하고서 지난 일을 되새겨보니 의심스런 생각도 들 것이며, 또 중국여행 경험이 엉망진창되고만 사건이 분하게 여겨질 것이고, 또한 이미 동행자들에 의해 그 일이 알려지면서 동료들 사이에 너의 명예가 크게 실추된 것이 더욱 화가 날 것이라 생각든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그렇게까지 의심한다는 것은 지나친 일이다.
너가 그런 식의 의심을 품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나는 매우 불쾌하게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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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3 | 잘들 노는군 | 구태익 | 1817 | 2002.07.22 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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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0 | 미안하다. 김두환 | 구태익 | 1886 | 2002.07.19 01:01 |
>> | 인정하기 어려운 가설.. | 구태익 | 2072 | 2002.07.16 01:01 |
318 | 죄송합니다... | P군 | 1760 | 2002.07.16 01:01 |
317 |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 구태익 | 1869 | 2002.07.16 01:01 |
316 | 원래는 여기 | 구태익 | 1641 | 2002.07.16 01: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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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 중국을 다녀온 후... | 로랙스 | 1865 | 2002.07.16 01:01 |
313 | ㅋㅋ...로렉스래.. | 남혜교 | 1854 | 2002.07.18 01:01 |
312 | 중국답사... 소중한 추억들... | 이다혜 *^^* | 1656 | 2002.07.15 01:01 |
311 | 어제는 전남 곡성을 다녀왔다 | 구태익 | 2254 | 2002.07.15 01:01 |
310 | 대단하신 우리 교두님^^ | 고은 | 2080 | 2002.07.17 01:01 |
309 | 우와~~~ | 끈! | 1735 | 2002.07.16 01:01 |
308 | 아쉬운 여행..끝..그리고 시작.. | 끈! | 2074 | 2002.07.14 01:01 |
307 | 무4히 ? 다녀오심을 환영합니다. | 까만마구 | 1737 | 2002.07.13 01:01 |
306 | 잘 다녀오셨나여??? | 쑥 | 1604 | 2002.07.13 01:01 |
305 | 오널은... | 안대디..... | 1968 | 2002.07.12 01:01 |
304 | 풉풉풉~~~~^^* | 박홍주 | 1718 | 2002.07.12 0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