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월정수장, '西서울호수공원'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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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김포정수장으로 첫 가동에 들어간 양천구 신월동 신월정수장이 50년 만에 호수공원으로 모습을 바꿔 시민들과 만난다. 서울시는 2009년 10월26일 양천구 신월동 산68-3번지 일대 22만5,368㎡ 규모의 신월정수장을 \"물과 재생\"을 주제로 한 \'서서울호수공원\'으로 새롭게 조성해 개장하였다.

신월정수장은 1959년 인천시 김포정수장으로 처음 문을 연 뒤 1979년 서울시에서 인수해 하루 평균 12만톤의 수돗물을 시민들에게 공급했다. 이후 2003년 10월 가동이 중단된 뒤 다양한 개발계획이 거론돼오다 425억원을 들여 테마공원으로 재탄생하게 됐다.

서서울호수공원은 기존 정수장부지 13만6,772㎡뿐만 아니라 인근의 능골산 8만8,646㎡을 더해 총 22만5,368㎡의 대형테마공원으로 조성했다. 이는 여의도공원이나 양재 시민의 숲과 비슷한 규모이다. 그 동안 신월정수장은 보안시설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금지해왔다. 따라서 대부분의 시민들이 정수장 안에 1만8,000㎡에 달하는 호수가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을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다양한 수생식물이 자연그대로 보존돼 있고 호수 중앙에는 공원 인근을 지나는 항공기 소리에 따라 자동으로 작동하는 41개의 소리분수가 있다. 낡고 녹이 난 기존 정수장 시설을 활용해 \'몬드리안 정원\'을 조성한 것도 인상적이다. 마치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시키는 수평과 수직의 선이 조화된 정원으로 미디어벽천, 수생식물원, 하늘정원, 생태수로 등이 설치됐다.

산책로 주변에는 정수장시설로 사용되던 직경 1m의 수도관을 상징적 조형물로 놓은 재생정원과 큐빅놀이터, 물놀이장, 100인의 식탁 등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가 풍부하다. 시 관계자는 \"그간 굳게 닫혀 있던 폐시설물을 공원으로 재탄생 시킨 친환경시스템을 갖춘 신개념 공원\"이라며 \"녹지공간이 부족했던 서남권 지역의 새로운 거점공원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ohjt@newsis.com 오종택기자 = 저작권자ⓒ \'한국언론 뉴스허브\'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