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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궁의 봄

구태익 | 2003.03.13 01:01 | 조회 2976
덕수궁의 본래 이름은 경운궁(慶運宮), 하지만 일제가 헤이그 밀사사건을 트집잡아 고종황제를 물러나게 하고, 이곳에 머물게 하면서 상왕(上王,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명예퇴직한 임금을 일컬음)이 머무는 곳이라는 뜻의 \"덕수궁(德壽宮)\"으로 이름을 바꾸고, 고종황제마져 \"덕수궁 이태왕(李太王)\"이라 격하하면서 경운궁의 2/3에 이르는 대부분의 땅과 전각을 해체하여 팔아치우는 등 의도적으로 경운궁을 해체하였다.

그런 아픔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무 생각없는 저 신랑신부들은 결혼사진 찍기에 바쁘구나.. 음, 쩝~~


경운궁, 하루 한 시간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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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에서 가장 먼저 봄을 알리는 곳이 있다. 경운궁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경운궁은 유료다. 하지만 하루 한 시간은 무료로 운영된다는 걸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봄이 오는 경운궁을 공짜(^^)로 들어갔다. 피로에 지친 도시인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여유를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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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궁이라면, 역시 ‘돌담길‘. 돌담길 넘어 서울시청 앞 광장에는 바쁘게 오가는 버스, 택시, 자가용 승용차들. 모두들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12시 땡~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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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 미터의 돌담길을 따라 정문에 도착, 정문 경비에게 슬쩍 물어본다. \"아저씨! 12시부터 1시간은 그냥 들어가도 된다고 들었는데...\"라는 접근에 대답은 한마디. \"끄~덕\".
돌담길을 따라 늘어 선 나무들에 아직은 초록이 없다. 그러나 소나무는 아시는 바 대로 예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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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앞 분수대가 물을 뿜어 내려면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아직은 얼음으로 직행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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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시가 넘어서자, 여기저기 한 시간의 여유를 즐기려는 \'알뜰족\'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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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머리도 식히고 운동도 할 겸 산책을 하며 그들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특권을 누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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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전\' 앞에 몰려 든 사람 사람들. 선조들의 숨결을 눈으로 확인 하려는 듯 보고 또 보고를 거듭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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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의 수근거림이야 하루 이틀의 모습들은 아니지만 이들에게 주어진 한 시간의 여유는 물결에 비춰진 모습으로 밖에는 보여줄 수 없음을 아쉽게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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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의 만남은 항상 정겹다. 그것도 덕수궁(경운궁) 돌담길의 정취를 느껴가며 즐기는 한 시간의 여유란 그야말로 꿀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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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직장인들의 모습과는 달리 무척 바쁜 발걸음을 옮겨 다니는 사람들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마음이 들떠있는 사람들의 발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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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며칠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경운궁 연못으로 내려 온 예비신부는 물결에 비춰지는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확인할 겨를도 없이 약속장소로 다가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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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예전에 이런 때가...\" 연못에 아른거리는 신부의 드레스를 내려다 보는 고참 신랑의 입가에는 아련한 미소가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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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결혼 기념사진이라 하면, 모두 양복과 웨딩드레스가 전부였지만 ‘우리 것을 찾자‘는 요즘 젊은이들의 노력이 남다르다. 한복을 차려입고 지나가는 예비신랑의 모습이 고궁의 돌담과 잘 맞아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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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가는데 실은 어디에?
바늘이 신랑이면 실은? 두 말할 나위없이 신부. 사뿐사뿐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역시 한복의 아름다움이란...신부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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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을 앞두고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몰려드는 신랑 신부들과 귀중한 한 시간을 즐기는 직장인들의 모습을 살피던 중 엄청난 사건이 발생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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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란, 다름아닌 오후 한 시가 넘어가려는 순간이었기에 무료로 즐긴 한 시간의 여유를 아쉬워 하며 집으로, 회사로 돌아가야 했다.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한 시간의 여유를 알려주며 한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오후 한 시를 넘긴 사람들은 양심껏 입장료를 내라\"는 것. 푸하하하!
\"여유, 하루 한 시간 만 투자 하세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ㆍ출처 : 이상원의 사랑방

(다만, \'덕수궁\'이라 지칭한 것을 모두 \'경운궁\'으로 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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