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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동 및 상해일대 방문개요

구태익 | 2005.12.28 01:01 | 조회 4096
중국 다녀온지 일주일이 되었네요. 돌아와서 이것저것 바쁜 일들에 쫓기느라 정신없다가 이제서야 열흘간 다녀온 일정을 되새겨 봅니다. 기억이 아물아물 다 사라지기 전에...

1. 12월12일(월) CA128 인천 14:00 출발 ~ 산동성 靑島 流亭공항 15:00(중국시각) 도착
2. 12월21일(수) OZ364 上海 浦東공항 12:10(중국시각) 출발 ~ 인천공항 14:50(한국시각) 도착

본시는 대항항공으로 왕복할 예정이었으나, 대한항공 파업으로 갈 때는 중국국제항공으로, 올 때는 아시아나로 바꿈으로써 추가비용을 더 물어야 했습니다. 연봉도 많이 받는 조종사들이 왜 파업을 하는지...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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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12월12일(월) : 오후 2시 출국인지라 12시까지 공항에 도착하려면 분당에서 아침 10시에 리무진을 타야 했다. 다행이 리무진은 얼마전부터 분당오리역에서 출발하므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다. 차비는 15,000원, 공항까지 2시간을 예상하면 충분하다. 공항에서 우리 일행인 학생복지실 류희계장과 총무과 허융ㆍ김만호기사, 실습농장의 이정진기사를 만나 점심을 먹고 출국수속후 탑승하였으나 국제선은 아무리 짧은 구간도 식사를 제공한다는 점을 잊은 것을 후회했다. 산동반도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곳(실제로 수양제가 고구려를 침략하러 출병한 곳도 바로 이곳 산동반도의 威海市이었다)이어서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반에 불과하다. 공항에 도착하니 \'산동축목수의학원\'의 胡法衆교수와 통역이 영접을 나와 있었다. 방문단장이 된 나는 그들이 제공한 벤츠승용차를 탔고 나머지 일행들은 승합차에 올라 탔다. 칭따오에서 웨이펑시까지는 승용차로 1시간20분 거리. 통역이 어째 서툰 것 같아 물어보았더니 \'산동방직직업학원(5년제 학교)\' 한국어과 3학년(말하자면 우리나라 고3과 같은 나이)이라 한다 - 나이 어려 경험도 부족하고, 태어나서 웨이펑 밖으로 한 발자국도 나간 적 없다는 통역은 여행내내 서툰 통역으로 일행을 답답하고 힘들게 했다.

- 숙소는 웨이펑市 海天호텔
- 저녁에는 축목대학이 제공하는 저녁파티에 참가 : 方門春玉 32%
- 저녁식사후 발맛사지 45¥

ㆍ12월13일(화) : 아침을 먹고 \'산동축목수의학원(이하 \'축목대학\'이라 함)\'을 방문하여 당서기 高明飛와 면담후, 학교시설을 둘러봄. 축목대학은 산동성에서 설립한 학교이어서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으며, 국제규모의 트랙과 스탠드를 갖춘 종합운동장과 엄청난 규모의 기숙사, 도서관을 갖추고 있었다. 축목대학을 둘러보고 웨이펑시의 자랑인 연(鳶)박물관과 전통판화 전시관을 방문후 점심식사

점심식사후 \'웨이펑직업학원(이하 웨이펑대학)\'을 방문하여 서경덕학장님을 대신하여 웨이펑대학장과 [전공실습위탁교육 운영협약서]를 조인하고 상호 교환하였으며, 내년도에 우리 대학 유학을 희망하는 \'원림공정계\' 학생 37명을 모아서 \'조경의 개념\'과 \'한ㆍ중ㆍ일 세 나라 정원의 비교\'에 관한 특강을 실시하였으며(통역이 시원챦아 제대로 말 뜻을 전달하였는지는 아직도 의심스럽다) 우리 대학홍보 비디오를 상영하였다. 이후 유학을 희망하는 학생들과의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많은 학생들이 우리 대학의 시설과 실습내용 등에 관심을 보였다.

웨이펑대학장이 제공하는 저녁식사를 마치고, 웨이펑대학의 실습장과 학생들의 교육현장을 둘러보았다. 웨이펑대학은 웨이펑시가 설립한 대학이어서 축목대학에 비해 시설이 열악한 편이었으나 컴퓨터장비만은 최신형을 갖추고 있었고, 내가 둘러본 시각이 저녁식사를 마친 오후9시경 이었으나 그 시각에도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조경설계 및 CAD담당 부교수 任有貨)이 남아서 학생들의 설계과제 및 CAD과제을 지도하고 있어서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들이 제출한 과제물을 보았더니 전반적으로 우리 학생들보다 높았으며 매우 열의에 넘쳐 있었다. 이들 가운데 曲柳(추어류우)라는 이름의 학생이 우리나라와 우리 대학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꼭 유학을 오고싶어 했다. 웨이펑대학의 \'원림공정계\'는 한 학년에 600명이나 되는데, \'園林花卉\'전공과 \'生物技術\'전공, \'城市園林설계 및 관리(도시조경설계 및 관리)\'전공으로 구분되며 놀랍게도 \'성시원림설계 및 관리\' 전공만 하여도 한 학년에 200명이나 된다.. @.@

- 숙소는 웨이펑市 海天호텔
- 저녁식사는 웨이펑대학 교내식당에서 : 雲門春 32%
- 내가 웨이펑대학에서 특강을 하는 동안 우리 대학 서경덕학장님의 특별한 관심으로, 나머지 일행들은 \'蛇瓜(사과)\'라고 불리는 특이한 열매의 씨앗을 구하러 농산물시장으로 가서 어렵게 몇 알의 씨앗을 구하였다.

ㆍ12월14일(수) : 웨이펑에서 曲阜(곡부)를 거쳐 태안(泰安)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축목대학측의 안내로 산동성 답사에 나섰다. 먼저 공자님의 고향인 곡부로 가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孔府ㆍ孔廟ㆍ孔林을 방문하고 공자님 사당에 구곡삼배로 참배하였다. 곡부 관광을 마치고 다음날 태산을 방문하겠다고 하여, 다시 태안으로 올라와 숙소에서 여장을 풀었다.

이 날부터 본격적인 관광이 시작되었는데,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우리 일행 다섯명에 중국측 가이드가 다섯명이나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그 다섯명은 운전기사, 서툰 통역, 축목대학을 대표하여 끝까지 수행한 徐雲喜교수, 웨이펑여행사의 가이드, 곡부 및 태안 가이드 한 사람.. 이 가운데 통역 하나 빼고 나머지 4명은 한국어는 커녕 영어 한마디조차 전혀 못하는 사람들이니.. 게다가 나는 내려가는 길이니 아침에 태산에 올라갔다가 오후에 곡부구경을 하고 곡부에서 자고 다음날 출발하는 것이 시간절약이 되니 일정을 조정하자고 건의했으나, 요지부동.

- 숙소는 泰安市 태안호텔
- 점심에 銀泰山 44% 50¥, 저녁에 金泰山36% 72¥

원래 그들이 제시한 일정은 산동관광을 마치고 버스로 이동하여 소주를 들렀다가 상해를 거쳐 항주까지 갔다가 다시 상해로 올라오는 것이었으나, 이곳을 벌써 네번째 방문하는 나로서는 내려가는 길에 양주를 들렀다가 소주-상해-항주로 가자고 했더니 1인당 추가로 120¥을 요구하였으며, 그러자고 하였다.

ㆍ12월15일(목) : 태산을 오르다.
중국인의 정신적 고향인 泰山, 가장 높은 곳은 해발 1,545m. 중턱까지는 차가 올라가므로 등산이 그리 어렵지는 않다. 다만 그기서부터 꼭때기까지는 가파른 1,600여개의 계단을 올라가야 한다. 우리 일행들 가운데 두 사람은 가이드와 함께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갔고 나와 류계장, 이기사는 걸어서 올라가기로 하였다. 중국인들은 2시간은 족히 걸린 것이라 하였으나 이기사님이 1착으로 1시간10분만에 올랐고, 내가 2등으로 1시간20분, 류계장이 1시간40분만에 올라왔다. 나머지 중국측 가이드들은 모두 2시간이 넘어서야 도착. 꼭대기에 먼저 오른 우리끼리 이곳저곳을 다 구경하고 내려갈 참에 가이드들이 그제서야 올라오니 이거야 원...

태산을 내려와 점심을 먹고, 나는 오후에 바로 양주로 가자고 졸랐으나.. 그들은 태산을 올랐으니 충분히 쉬어야 한다며 하루 더 묵을 것을 주장.. 답답하기 이를데 없지만, 산동성여행비용은 축목대학이 제공하는 것이므로 참기로 함. 오후에는 두 군데 싸구려 판매장(한곳은 茶판매장, 다른 한 곳은 농산물 판매장)을 들러게 하였다. 아무도 사고싶진 않았지만, 徐교수의 체면을 생각해서... 어차피 태안에서 하루 더 묵어야 한다면 피로나 풀자며 안마와 발맛사지를 받음

- 숙소는 泰安市 태안호텔
- 점심에 泰山牛 38% 58¥, 저녁에 瀘酒老客 38% 98¥
- 저녁식사후 등밀이 목욕 및 태국식 안마 138¥ + 발맛사지 68¥으로 피로를 풀다.

ㆍ12월16일(금) : 아침에 출발하여 하루종일 버스를 타고 양주로 이동함
아침 7시에 식사를 하고, 8시에 출발하였으나 가도가도 끝없는 대평원을 가로질러 양주까지 500km를 8시간반이나 걸려 오후 4시반에 도착. 하루종일 달려가니 하릴없이 차속에 갇혀 답답해 미칠듯.. 그러기에 어제 태산을 내려와서 오후에 출발하였더라면 어제 저녁늦게 양주에 도착하였을 것이고, 오늘 하루 이 좋은 날씨에 양주관광을 즐겼을텐데, 답답한 사람들.. 일정변경을 요구하면, 당에 이미 보고가 되어있어 어렵다. 축목대학에 허가를 얻어야 한다는 등의 경직된 대답만 돌아오니 정말 답답하였다.

급기야 숙소에 들어가면서 양주가이드에게 내일 일정을 물어보니, 수서호만 구경하고 바로 소주로 가겠다고 한다. 이 말에 그만 참고 있던 화가 폭발하여 통역에게 버럭, \'오늘 하루종일 달려와서 고작 양주에서 수서호만 보고 갈꺼면 내가 여기 왜 왔냐? 너희들은 양주를 가는 조건으로 이미 우리 일행 1인당 120¥을 추가로 받았지 않느냐?\'며 강력히 항의하고 문을 박차고 나가 버렸더니, 나중에 류희계장의 전언에 따르면 단장인 내가 화를 내고 들어가버렸으니, 중국가이드들과 축목대학 서교수가 로비에서 한참 동안이나 숙의를 하였다고 한다.

이윽고 숙의를 마친 축목대학 서교수는 통역을 대동하고 방으로 찾아왔다. 어디를 가고싶냐고 물어보았다. 양주에서는 수서호와 個園, 가능하면 何園까지 보고싶다고 했고, 소주에서는 留園과 獅子林, 滄浪亭과 網師園을 가야 하며, 망사원에서는 가능하면 전통공연을 보고싶다고 했다. 하지만 서교수는 그렇게 되면 항주는 가기 어렵다고 한다. 사실 우리들의 본래 일정에는 항주가 포함되어 있었고, 항주는 상해에서 남쪽으로 약 3시간 정도 더 내려가야 하는 곳이지만 그들의 어려움을 받아들이고 그것은 포기하기로 하였다.

- 숙소는 紅彬樹(Sequioa)호텔
- 점심에 二鍋頭酒 50% 5¥ 및 金興白酒 38% 5¥, 저녁에 烟花酒 42% 88¥
- 저녁식사후 밖으로 나가지말라는 徐교수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밖으로 나와 冶春園과 양주시내와 가로공원을 구경하고 돌아옴

ㆍ12월17일(토) : 오전에 양주 수서호와 개원을 차분히 둘러보고, 210km를 달려 소주로 들어와 유원을 둘러보고 호텔에 투숙함

- 점심에 迎賓酒 45%, 저녁에 洋河 38% 25¥
- 저녁식사후 호텔앞 야시장을 싸돌아 다니다 들어옴

ㆍ12월18일(일) : 아침에 9시에 출발하자더니, 기어코 산동에서 타고온 16인승 승합차가 고장나 서고 말았다. 1시간반을 기다려 다른 차를 수배해왔고, 그 차를 타고 오전에 사자림, 오후에 창랑정을 방문하고 중간중간에 비단판매장과 진주판매장을 들러게 하였다.

- 점심에도 저녁에도 五粮醇 35% 45¥
- 저녁식사후 야시장을 싸돌아 다니다 들어와 호탤사우나 15¥으로 피로를 풀다.

ㆍ12월19일(월) : 가이드는 아침에 바로 상해로 간다고 하였다. 나는 다시 \'원래 망사원을 가기로 하였다. 왜 안가냐?\' 하였더니, \'겨울이라 망사원에서 전통공연이 없다고 한다.\' 나는 다시 \'공연이 없다고 정원도 안보냐? 차돌려!!\' 다시 가이드들 모여서 회의... 徐교수가 나서서 망사원을 가기로 중재. 망사원을 들러 아주 느긋하게 이곳저곳을 구경하고 상해로 출발.

상해에 도착하여 점심먹고 서울의 도깨비시장같은 상해의 \'襄陽路시장(주로 짝퉁물건을 파는 곳으로, 온갖 호객꾼들과 너절한 물건들이 넘쳐난다. 그래도 잘 하면 괜챦은 짝퉁물건을 살 수 있다. 나는 이곳에서 한국서 가져온 다낡은 여행가방을 버리고 스위스제 짝퉁 여행가방을 200¥, 약 3만원에 구입하였다)\'을 구경하고 숙소로 들어옴

- 숙소는 상해市 小世界비지니스호텔
- 점심에 劉陽河 52%, 저녁에 五粮醇 35%
- 저녁식사후 상해는 大處인지라 조심해야 한다는 徐교수의 걱정 탓에 우리는 나가지 않겠다고 안심시킨 뒤, 류계장과 허기사와 함께 호텔을 나와 버스를 타고 번화가인 南景路로 가서 실컷 쏘다니다 돌아왔다. 하지만 돌아오는 길에 정류소를 하나 지나치는 바람에 한 구역을 더 갔다가 가져간 지도를 보고 간신히 돌아옴...^^

ㆍ12월20일(화) : 아침에 豫園을 들렀다. 하지만 입장료가 50¥이라서인지, 중국인 5명은 입장하지 않았고, 우리 일행 다섯명만 입장료 내고 들어가 보란듯이 2시간동안이나 실컷 구경하였고, 때마침 대전에서 오신 한국분 일행들을 만나 모처럼 통쾌한 중국동포 가이드의 명쾌한 설명을 듣고 모두들 부러워하며 감탄하였다.

예원을 보고, 한국인들이 가고싶어 하는 임시정부청사와 紅口(홍코우)공원을 보고자 하였으나 두 곳은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어, 그 가운데 紅口공원만이라도 가자고 하였더니 느닷없이 운전기사가 300¥을 요구한다. 또다시 버럭 화를 낼 수 밖에 없었다. \'택시로 15¥도 안나오는 시내를 무슨 300¥이나 요구하냐? 저 운전기사가 뭘 잘못 알았거나 통역 너가 제대로 말뜻을 전하긴 한거냐?\' 다시 저들끼리 모여서 옥신각신 하더니, 통역이 자신이 잘못 알고 실수를 하였다면서, 가겠다고 한다. 紅口공원 역시 중국인들은 관심없는 곳이라 우리끼리만 둘러보고, 윤봉길의사의 의거장소에서 묵념하고 돌아왔다.

점심을 먹고 외탄과 남경로를 둘러본 뒤, 다시 저녁을 먹고 동방명주탑 야경을 보고 다시 호텔로 들어옴. 걱정많은 徐교수와 운전기사만 남겨두고 우리 일행들과 중국가이드들만 빠져나와 호텔 가까운 선술집에서 석별의 정을 나누다.

ㆍ12월21일(수) : 상해시내에서 푸동공항까지는 약 1시간반, 가이드는 소주의 야시장에서 산 등려군 VCD를 틀어주었고 내가 열심히 따라 불렀더니, 공항에 도착하여서는 그 VCD를 나에게 선물로 주었다. 감사감사...^^ 공항에 도착하였더니 발권하기까지는 시간이 남아 공항足療에 들어가 45분 동안 100¥을 주고 마지막 발맛사지를 받다. 이제 그만 제발 돌아가달라는 우리들의 부탁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손님을 배웅하여야 한다며 서교수 일행은 우리가 출국장으로 들어갈 때까지 손을 흔들어 주었다.

서툰 통역 張雪양은 급기야 이별이 아쉬어 눈물을 흘렸다. 그도 그럴 것이 고3인 張雪은 우리 아들과 나이가 같으니, 류계장이 張雪에게 \'너 지금부터 구교수님을 아빠라 불러라\'하는 바람에 산동서부터 \'아빠\'라고 하였으니.. 張雪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열흘간 정말 큰 경험을 하였을 것이다. 우리말도 많이 늘었을 것이고, 태어나서 웨이펑 밖으로 나가본 적이 없는 촌사람이 태산도 오르고 양주, 상해까지 가보았으니.. 헌데 어린 나이에 자신은 최선의 노력을 다한 것은 잘 알지만, 나이가 어리고 우리말이 능숙하지 않아 나는 무척이나 답답하였으며, 그때마다 구박하였으니 미안하기도 하고..

열흘간을 우리와 함께 하였던 축목대학의 徐교수, 그는 예의바른 산동사람답게 손님으로 간 우리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였다. 하지만 우직해 보일 정도로 고지식한 성격에 공산당원 특유의 경직된 사고를 벗어나지 못하여, 그 나름대로의 극진한 손님대접은 우리를 무척 답답하게 하였다. 반대로 말하면 자유분방하게 여행하고 싶고, 이것저것 따지기 좋아하는 우리들의 사고방식과 행동은 분명 그들을 힘들고 불편하게 하였으리라..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생각해보았다. 우리는 한국까지 2시간이면 돌아오는데, 이제 그들은 상해에서 웨이펑까지 약 13시간 동안 고속도로를 달리고 달려 돌아가야 한다. 그 먼 길을 돌아가며 그들은 우리들에게 어떤 생각을 할까? 아무래도 우리가 아니 내가, 그들에게 아주 무례한 사람으로 기억되지 않았을까... 문화적 차이라고 간단히 말하기에는 아직도 많은 간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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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적어보았습니다. 다 읽어시기 힘드시죠? 열흘간 눈 아파 술 안먹다고 하는데도, 그 독한 고량주를 계속 먹이니 눈 안떨어지고 돌아오느라 힘들었습니다. 하긴 말이 통하지 않으니, 그저 식사때 어쨌거나 \'건배, 건배..\'만 외칠 따름이었겠지요..

※ 첨부사진은 마지막날 상해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송별회를 하는 모습(가운데 넥타이를 맨 이가 축목대학 徐雲喜교수, 왼쪽 소녀가 통역 張雪, 오른쪽 끝이 웨이펑 가이드 李, 앞쪽에 등을 돌린 이가 열흘간 고생한 운전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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