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공부한 당신, 이제 즐겨라~!!

중간고사 일정이 거의 끝나갑니다. 중간고사 시험문제를 채점해보니, 예상대로 내 과목들은 지난해보다 평균성적이 높아져 다행스럽게 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학생들이 열심히 노력한 결과인지, 문제유형이 완전히 노출된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난해보다 더 열성적으로 가르친 결과인지, 아직은 확실치 않아 분석이 필요합니다... ㅋㅋ

각자의 개인성적은 수업시간에 공개하겠습니다.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음주는 [수향축제]기간(5월3일 ~ 5월5일) 입니다. 조경과의 모토가 무엇입니까? \'놀면서 공부하고, 공부하면서 놀자~!!\'이지요. 중간고사를 열심히 공부한 여러분들은 이제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시간입니다. 3일간은 학업을 전폐하고 즐기는 만큼, 개인은 물론 학과단합을 위해서도 열심히 놉시다.

더욱이 5월4일(수) 오후7시에는 졸업생들도 대거 몰려올 예정이라니, 재학생들은 이 시간에 무조건 참여하여야 합니다. 나의 평소 지론의 하나이지만, 학창시절엔 \'선배는 많이 알수록 내 인생에 도움되기\' 때문이지요. 반대로 말하면 \'후배는 많이 알수록 성가시고 귀챦은 일만 생기지요\'. 따라서 후배인 여러분들은 선배들을 무조건 붙들고 늘어져 그들의 경험도 듣고, 업계 돌아가는 사정도 알고, 복학생들은 취업정보도 물어보고... 또 배짱 맞는 선배를 만나면 밤새(다음날이 휴일이니 밤새 붙들어도 될 것입니다) 술 사달라고 매달려야 합니다. 그건 후배들만이 누릴 수 있는 큰 특권이니까요...^^

끝으로 이런 말을 하는 내 자신이 비겁하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축제와 M.T, 체육대회 등 학과의 중요한 행사에 학생이 얼마나 자발적으로 참여하느냐 하는 것은 평소 그 사람의 인성을 평가하는데 중요한 잣대가 됩니다. 나중에 그러한 이미지들이 쌓이고 쌓여 그 사람의 인성을 판단하게 되며, 결과적으로 취업의뢰나 추천 등 개인의 신상에 관련된 결정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건 비단 학교에서만이 아니라 인간세상의 어느 조직에서도 마찬가지이지요. 이 말을 협박이라고 느껴도 할 말은 없지만, 세상사가 다 그런 것입니다. 그렇다고 존재를 확인시키기 위해 잔머리 굴려, 선생 눈앞에 알짱거리라는 뜻은 결코 아님을 잘 아시죠?

열심히 공부한 당신 이제 즐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