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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Welcome to 동막골]을 보다..^^

구태익 | 2005.09.20 01:01 | 조회 1835
추석연휴를 가족들과 함께 잘들 지냈는지요? 모두들 좋은 시간 보냈으리라 여깁니다.

연휴기간중 나는 모처럼 우리 영화 한 편을 보았지요. 원래 영화감상 -특히 우리 영화를- 을 좋아하는데, 최근은 눈이 아파서 영화관을 못 가다가 이젠 살만하여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최신 히트작 [Welcome to 동막골]을 뒤늦게 보았지요.

참고로 나는, 국산영화는 가급적 영화관에서 제 값 내고 보고, 외화는 비디오나 빌려 본다는 원칙을 갖고 있으며, 내가 좋아하는 쟝르는 코믹하게 진행되다가 다 보고나면 진한 감동이 있고 생각할 꺼리가 있는 영화입니다.

[Welcome to 동막골] 스토리
는 이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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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바야흐로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1월, 태백산맥 줄기를 타고 함백산 절벽들 속에 자리 잡은 마을, 동막골에서 벌어진다. 이 곳에 추락한 P-47D 미 전투기 한 대. 추락한 전투기 안에는 연합군 병사 스미스(스티브 태슐러)가 있었다. 동막골에 살고있는 여일(강혜정)은 이 광경을 목격하고 소식을 전달하러 가던 중 인민군 리수화(정재영) 일행을 만나게 되고 그들을 동막골로 데리고 온다. 바로 그 때, 자군 병력에서 이탈해 길을 잃은 국군 표현철(신하균)과 위생병 한 명이 동막골 촌장의 집까지 찾아 오게 되면서 국군, 인민군, 연합군이 동막골에 모이게 되고 긴장감은 극도로 고조된다.

결코 어울릴 수 없는 세 부류의 인간들, 국군, 인민군, 연합군.. 그러나 총을 본 적도 없는 동막골 사람들 앞에서 수류탄, 총, 철모, 무전기 등 이들이 가지고 있던 특수 장비들은 아무런 힘도 못 쓰는 신기한 물건에 불과하다. 이들이 순박한 동막골 사람들의 인정에 동화되어 모처럼의 평화와 화해를 누릴 즈음 전쟁의 긴장은 동막골까지 덥치고 만다. 동막골에 추락한 미군기가 적군에 의해 폭격됐다고 오인한 국군과 미군이 이 마을을 집중 폭격하기로 한 것이다. 적 위치 확인…! 현재 좌표…델타 호텔 4045.. 이 사실을 알게 된 국군, 인민군, 그리고 미군은 순박한 동막골 사람들을 살려내기 위해 그들의 목숨을 바쳐 흔쾌히 미군 폭격기의 재물이 되고 만다(폭격을 맞으며 환하게 웃는 마지막 장면은 눈물겹도록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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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강원도 두메산골을 배경으로 순박한 강원도 사람들이 이념전쟁으로 더럽혀진 인간의 심성을 아름답게 씻어낸다는 스토리 전개도 감동적이지만, 경상도 사투리 같으면서도 함경도 억양과 서울 말씨가 뒤섞여 있는 강원도 사투리가 감칠 맛을 낸다. 천연덕스럽고 순박한 狂女연기를 소화해낸 강혜정의 천진스런 눈빛과 투박하나 정감어린 사투리.. (이미 개그맨들이 패러디하고 있는, \'쟈들이 니 친구나?\' \'마이 아파..\" 등) 게다가 CF광고로 명성을 날렸던 박광현감독의 영상처리 - 수류탄 폭발로 감자창고가 터지면서 팝콘처럼 조각이 날으는 장면, 슬로우모션과 정지화면을 적절히 구사하여 실감나는 연출을 이뤄낸 멧돼지 사냥장면 등 - 는 정말로 신선했으며 한국영화의 힘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

다만.. 오른쪽으로 마이(많이) 치우친 생각일지 모르지만,

이념대립의 한국전쟁을, 남북이 화해하고 하나되는 모습으로 그려내는 것은 좋으나 국군이 마을로 들어와서 촌장님을 무자비하게 구타하며 고문하는 장면과 남북한 군인이 힘을 합쳐 미군을 공격하는 장면은, 최근 들어 맥아더동상을 철거하자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생각나면서 조금 마음에 걸리는 부분도 없지 않았다(하긴, 영화 속에 인민군 장교 리수화가 남침사실을 인정하는 장면도 나오므로, 한국전쟁에 대한 객관성은 유지하려 노력하였다고 본다).

이런 장면은 아마도 군부독재시절이었다면 제작은 커녕 관람한 우리들조차 빨갱이 동조세력으로 몰려 안기부로 끌려가 호되게 맞았을 것이라 생각하니, 좋은 영화를 만들기 위한 영화적 상상력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하여간 추석연휴에 가족들과 함께 좋은 영화 한 편 보고나니 마음이 다 개운하다.

아직 보지 못한 사람들은 속히 가서 보세요...^^ A+급 영화
개봉대기작들이 밀려 있어 영화관 상영이 곧 끝난데요... =.-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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