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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 이야기
염제(炎帝)와 동장군(冬將軍)
염제(炎帝)와 동장군(冬將軍)
옛 선조들은 여름 무더위를 중국 고대 불의 신인 '염제(炎帝)'로 불렀다. 겨울 추위는 혹독한 겨울을 의인화해 '동장군(冬將軍)'이라고 했다. 겨울 추위는 고작 임금의 신하인 장군이라는 벼슬로 의인화했지만, 여름 더위는 장군보다 훨씬 위인 임금(帝) 칭호를 붙였다.
또한 겨울철 추위는 부딪쳐 이기자는 뜻으로 ‘극한’(克寒)이란 말을 쓴 데 비해 여름철 더위는 오죽 견디기 힘들었으면 ‘피서’(避暑)’라 했을까. 더위를 이기기 위해 부딪칠 것이 아니라 더위가 밀어닥칠 때는 피하라는 말이다. 그만큼 추위보다 더위가 견디기 힘들었음을 말해 준다.
광주일보 /최권일 정치부 부장 2018 8/8(수)
==============
오늘 우연히 본 신문 칼럼의 일부입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옛날엔 정말 그랬을 것 같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한겨울에 나다니지 않고 아궁이에 불 때면 견딜만 했겠지만(克寒) 한여름엔 도저히 방법이 없어 달아나야 했을 것(避暑)입니다. 더욱이 체통을 중시하는 양반들은 아무리 더워도 훌러덩 벗고 물 속에 뛰어들 수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했겠지요.
하지만 홑이불 하나로 땔감도 없이 춥고 배고픈 한겨울을 버텨야 했던 백성들은 누구도 피할 길 없는 한여름이 차라리 공평하다 여겼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켜야 할 체통도 없으니 훌러덩 옷 벗고 강물에라도 뛰어들며 오히려 양반들을 조롱했을 지도 모르죠.
올 여름 정말 덥습니다. 이젠 집집마다 TV나 냉장고 없는 집 없듯이 에어컨 없이 여름나기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 개강인데 이 불볕 더위 언제나 끝날런지, 내서성(耐暑性)이 약한 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쩝
옛 선조들은 여름 무더위를 중국 고대 불의 신인 '염제(炎帝)'로 불렀다. 겨울 추위는 혹독한 겨울을 의인화해 '동장군(冬將軍)'이라고 했다. 겨울 추위는 고작 임금의 신하인 장군이라는 벼슬로 의인화했지만, 여름 더위는 장군보다 훨씬 위인 임금(帝) 칭호를 붙였다.
또한 겨울철 추위는 부딪쳐 이기자는 뜻으로 ‘극한’(克寒)이란 말을 쓴 데 비해 여름철 더위는 오죽 견디기 힘들었으면 ‘피서’(避暑)’라 했을까. 더위를 이기기 위해 부딪칠 것이 아니라 더위가 밀어닥칠 때는 피하라는 말이다. 그만큼 추위보다 더위가 견디기 힘들었음을 말해 준다.
광주일보 /최권일 정치부 부장 2018 8/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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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연히 본 신문 칼럼의 일부입니다. 선풍기도 에어컨도 없던 옛날엔 정말 그랬을 것 같습니다. 있는 사람들은 한겨울에 나다니지 않고 아궁이에 불 때면 견딜만 했겠지만(克寒) 한여름엔 도저히 방법이 없어 달아나야 했을 것(避暑)입니다. 더욱이 체통을 중시하는 양반들은 아무리 더워도 훌러덩 벗고 물 속에 뛰어들 수도 없었으니 그야말로 "속대발광욕대규(束帶發狂欲大叫)" 했겠지요.
하지만 홑이불 하나로 땔감도 없이 춥고 배고픈 한겨울을 버텨야 했던 백성들은 누구도 피할 길 없는 한여름이 차라리 공평하다 여겼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지켜야 할 체통도 없으니 훌러덩 옷 벗고 강물에라도 뛰어들며 오히려 양반들을 조롱했을 지도 모르죠.
올 여름 정말 덥습니다. 이젠 집집마다 TV나 냉장고 없는 집 없듯이 에어컨 없이 여름나기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다음주에 개강인데 이 불볕 더위 언제나 끝날런지, 내서성(耐暑性)이 약한 저로서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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