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20 : 체계로서 경관(Landscape as System)

우리가 반드시 보존해야 할 신두리 해안사구(砂丘,모래언덕)

해안사구(coastal dune)와 모래해안(海浜 : sand beach)은 조석보다는 파도나 바람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해안에 나타나는 지형으로, 우리 나라에서도 해안지역 여러 곳에
잘 발달되어 있다.

이들 지형은 바람에 날리고 파도에 밀려 굵은 퇴적물(모래)이 이동되는 곳으로 사구
와 해빈 사이에는 퇴적물의 교환현상이 왕성하게 일어난다. 두 지형은 연속되어 있지
만 해빈은 파도의 영향을 보다 많이 받는 해양생태계에 보다 가까운 반면에 사구는 바
람에 의해 조정되고 육상생태계와 가깝다.

따라서 해안사구 지역은 바다와 육지생태계라는 두 거대한 생태계의 완충 역할을 수행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생태계 전이지역에는 두 생태계와는 다른 독특한 식생대
가 발달하고, 고유종들이 서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관이 수려하고 개발이 상대적으로 용이하여 보전상태가 양호한 곳이 많지 않
다. 특히 서해안 개발에 따른 관광지 개발과 해수욕장으로의 이용 등으로 훼손정도가
심각한 실정에 이르렀다. 사구 위에 직접 건물을 짓는 경우가 많아 퇴적물의 교환과
이동을 저해하여 사구환경을 크게 악화시키기도 한다.

일부지역은 주변 갯벌의 매립 등 해안선 변화에 따른 해류의 변화로 침식이 일어나기
도 한다. 서해안은 조차가 크고 해안경사가 완만하여 해안사구가 잘 발달한 곳에서도
모래가 우세한 갯벌이 존재한다. 서해안의 충청남도 해안은 전면에 도서가 적고 바람
을 바로 맞이하는 해안이 많아 다른 지역과 비교하여 사구가 잘 발달해 있다.

특히 태안군 지역에서 큰 사구가 많고 그 가운데에서도 신두리의 해안사구가 가장 잘
발달해 있다. 사구열도 여러 개이고 사구습지가 있어 사구가 가질 수 있는 자연여건들
을 다 가지고 있다. 그 폭도 넓고 최근까지 보전상태도 양호하여 서해안을 대표하는
사구로 인정을 받고 있었다. 그러나 주택지 조성과 해수욕장 개발로 사구가 파괴되고
훼손되어 자연성이 크게 악화되고 있다.

(http://www.nationaltrust.or.kr/에서 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