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2월22일(일) : 용안사(龍安寺) 方丈정원
고산수정원의 일반적인 감상법은 하얀 모래를 바다라 생각하고, 여기저기 흩어진 돌들
을 일본이 자랑하는 다도해, 세토나이카이(濱戶內海)에 점점이 떠있는 섬들이라고 생
각한다. 그리고 흰모래를 갈무리하여 쇠스랑으로 결을 만들어 놓은 것은 잔잔이 밀려
오는 파도라 생각하고, 지긋이 눈을 감고 명상에 잠기어 흰모래에 퍼지는 주변 수목
의 그림자를 밀려들고 밀려나는 밀물ㆍ썰물이라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