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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주-23

구태익 | 2001.08.23 01:01 | 조회 424
항주 영은사(靈隱寺) :2000년 2월 17일

영은사는 서호의 서쪽 북고봉 산기슭에 세워진 1,600년도 더 된 오랜 사찰로서, 중국
선종의 10대 사찰 중 하나이며, 영은사를 오르는 계곡에는 300개 이상의 석굴조각이
새겨져 있다. 영은사 현판은 강희제가 썼다고 한다. 그런데 글씨가 영은사(靈隱寺)가
아니라 운림산방(雲林山房)이라고 씌여져 있다. 이유인 즉, 서호를 유람하고 돌아와
술이 거나하게 취한 강희제는 이튿날 이곳 주지로부터 편액을 써달라는 말을 듣고 붓
을 들어 글씨를 쓸 때, 술이 덜 깬 나머지 영(靈)자를 쓴다는 것이 실수로 운(雲)자
를 쓰고 말았다는 것이다. 황제 체면에 지우고 다시 쓸 수가 없어 꾀를 내어 운림(雲
林)이라 쓰고 뒤에 산방(山房)을 붙이고는 앞으로 이 조용한 숲속에서 참선이나 열심
히 하라 하고는 위기를 벗어났단다. 황제의 글씨를 누가 감히 뭐라고 하겠는가? 주지
는 하는 수 없이 운림산방(雲林山房)이라는 편액을 내걸었다고 한다.

건축에 대해서는 깊이 아는 바가 없지만, 이곳 사찰은 그 웅대함에 다시금 놀라지 않
을 수가 없다. 법당에 모셔진 부처님상만 하여도 높이가 33.6m이고, 이곳에 모셔진 미
륵보살 역시 높이가 19.6m나 되는데, 우리 나라와 달리 엷은 가사를 입고 있다. 머리
위에는 당나라때 중국으로 건너가 고승(高僧)이 되었다는 신라왕자(김교각스님)의 상
이 모셔져 있다.

뒷쪽에 피어오르는 연기를 보라. 중국사람들은 절에 향을 피운다기 보다는 거의 불을
지른다고 해야 좋을 정도로 많이 태운다. 아마도 향의 양이 정성에 비례한다고 보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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