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히-061

용경협(龍慶峽, 롱칭샤) 뱃놀이 일행들 : 2002년 7월9일(화)

용경협 선상 유람으로 소요되는 시간은 약 40분 정도. 배를 타고 절경 사이를 유유히
지나며 감탄을 연발하다보면 약속된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고 만다. 우리가 갔을 때는
한-일 월드컵이 끝난 지 얼마되지 않아서인지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쏟아져 나와 이
곳을 들른 분들의 거의 대부분은 한국인들이었다.

마주치는 배를 탄 사람들마다(한 50-60대 할매ㆍ할배들이 대부분) 우리가 한국인임을
직감하면 곧바로 \"대~한민국\"을 외쳐대는 바람에 처음에는 우리도 호응하며 기분도 좋
았지만, 나중에는 이것도 잘못하다가는 중국언론에 씹히는 추태가 될것 같다는 생각
이 들 정도였다. 아무리 우리가 스스로 우리를 자랑스러워 하더라도 이번 월드컵에서
망신만 톡톡히 당한 중국인들의 땅에서 우리들만의 구호를 외쳐댄다는 건 좀 문제가
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