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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090

구태익 | 2002.02.27 01:01 | 조회 544
양귀비像이 서있는 화청지 : 2002년 2월23일(토)

중국 4대 미인 가운데 최고의 미인이라 일컬어지는 양귀비는 키 167cm에 몸무게가
75kg에 달하였다니, 오늘날의 기준으로 보면 대단한 뚱땡이었다. 해서 양귀비는 자신
의 몸무게 때문에 걸어다닐 때마다 복도나 실내바닥이 쿵쿵 울리는 것을 감추기 위하
여 옥구슬을 몸에 주렁주렁 치장하여 커버하려 했다고도 한다.

중국의 4대 미인이란?

1. 춘추전국시대에 오나라 句踐이 월나라 夫差에게 바쳤던 傾國之色의 서시(西施)
2. 漢나라 말기에 조정을 어지렵혔던 亂臣 동탁을 몰락시킨 초선(貂蟬)
3. 漢나라때 흉노족과의 정략결혼 희생자가 된 비련의 여인인 왕소군(王昭君)
4. 당현종과 33세의 나이 차이를 극복한 세기의 로맨스, 양귀비(楊貴妃)

이들을 중국인들이 손꼽는 4대미인이라 하는데, 모두가 중국인들의 사랑을 받을만한
한많고 애타는 일생을 보낸 이들이다. 다만, 양귀비를 제외한 위의 세 사람은 모두 나
라를 구하기 위해 정략적으로 적국에 바쳐진 희생자들인데 비해 양귀비만이 불륜의 순
수한(?) 사랑을 하다 그 사랑이 보는 앞에서 목매어 자결을 강요당한 것이 차이일 뿐.

* 불륜의 순수한(?) 사랑이라...
며느리로 들어온 여자와 시아버지가 만나 놀아났으니 불륜이라고 보아야지, 허나 56세
노인(당시로는)과 22세의 젊은 여인(딸같은)이 만나 34살의 연령차에도 불구하고 서
로 열렬한 사랑을 나누었다고 하니 정말 순수하였다고 보아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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