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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054

구태익 | 2002.02.27 01:01 | 조회 504
화청지 입구에는 2월인데 벌써 매화꽃이 피어있다. 뒷쪽 산이 여산(驢山) : 2002년 2
월23일(토)

1982년 화청지의 유적을 발굴하여 당화청지어탕유지(唐華淸池御湯遺址)박물관을 건립
하였는데 어탕(御湯), 귀비탕(貴妃湯), 성진탕(星辰湯), 상식탕(尙食湯), 태자탕(太子
湯)으로 구성되었다. 현재 화청지에는 4개의 샘터가 있는데, 매시간의 물흐름량은 110
여톤, 수온은 43℃이다. 온천에는 여러 가지의 광물질과 유기물질이 있어 풍습, 관
절, 피부병과 소화불량 등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신당서(新唐書)》와 《구당서(舊唐書)》기록을 보면 당현종은 매년 10월 화청궁(華
淸宮)에서 겨울을 나곤 했는데 그때 양귀비를 비롯한 일가 친척들이 동행했다고 하는
데, 그들 일행이 마차를 타고 지나가며 마구 버린 각종 보석과 비단 버선이 길 양편
에 질펀했다고 기록되어 있다고 한다. 확실히 당시 세계제일의 제국 당나라는 수도 장
안으로 몰려드는 부(富)를 주체하지 못하여 흥청망청하였고, 당현종은 양귀비와의 사
랑에 빠져 정신을 차리지 못하였음은 사실인 것 같다.

급기야 안록산의 난을 당하여 피해 달아나던 당현종은 호위병들이 양귀비 때문에 나라
가 이 꼴이 되었다며 더 이상 움직이지 않자, 할 수 없이 양귀비를 교살(絞殺)시키게
했다고 한다. 이때 당현종은 71세 양귀비는 37세였으니 한 늙은이와 농염한 한 여인
의 비극적 사랑의 결말이라 하겠다. 게다가 당현종과 양귀비는 원래 시아버지와 며느
리의 관계였던 것이다. 양귀비는 당현종의 친아들 이모(李瑁)의 왕세자비로 책봉되었
다가 나중에 당현종의 눈에 들어 그의 애첩이 되었으니, 이거야 원, 불륜도 천하에 이
런 불륜이 다시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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