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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영의 답사기

박현영 | 2007.09.03 01:01 | 조회 4605
2007년 8월20일(월)

아침이 밝았다. 인천국제공항 3층에 조경학과 사람들이 모였다. 다름이 아니라. 일본의 전통조경과 현대조경을 답사하기 위해서이다. 구태익 교수님의 인솔아래, 교수님 자녀분이 일어과를 나오셔서, 같이 동행하셨다.

그 이외엔 일본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거기다 배낭여행이니, 현지 가이드 없이 스스로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숙소를 찾고, 먹을거리를 시켜 먹어야 했다. 기대반 설레임반으로 간사이공항에 도착하게 되었고, 도착하자마자 JR(국철)를 타곤 교토옆 시가현 유잔소 료칸(숙소)으로 향했다. 짐을 풀고 우리 일행은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는 일본전통복장인 유카타를 입고 일렬로 쭉 길게 앉아서 일식을 먹었다.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모습이였다. 유카타 또한 처음 입어보는거라. 어색하긴 했지만, 나름 나한테는 잘 어울리는 것 같았다.

저녁식사후 일본에서 제일 큰 호수인 비와코호수를 보며, 산책을 했다. 사실 나는 숙소에서 창가 밖으로 봤을 땐, 너무 커서 바다인줄 착각하고 했다. 산책을 마치고, 온천을 했었는데, 물도 미끄럽고, 피로가 푹 풀리는 것 같았다.


2007년 8월21일(화)

유잔소를 출발해, 교토로 향했다. 짐가방들은 교토역에 마련되어 있는 락커에 맡긴 후 본격적인 조경답사를 시작했다. 처음 답사를 했던 곳은 청수사이다. 목조기둥 20m 위에 웅장한 사찰이 있는 곳이다. 20m 높이는 아파트 7층 높이이고, 세계불가사의 중 하나라고 했다.

청수사 올라가는 길은 상점들이 자리 잡고 있었는데, 옛 건물과 거리를 잘 보존하고 있었다. 청수사를 돌아본 뒤, 기온거리로 향했다. 기온거리는 교토에서 유명한 전통거리이다. 유흥쪽으로는 많이 쇠퇴되었으나, 건물들은 남아 있었다.

점심시간땐 도시샤 대학을 찾았다. 그 곳 안에는 윤동주 시비와 정지용 시비가 있었다. 점심식사는 학교식당을 이용했는데, 깨끗하고, 맛도 괜찮았다. 다만 흠이 있다면, 양이 적다는점이다. 많이 먹는 나로서는 고생했었다...ㅋ

점심식사후 궁내청을 찾았다. 일본은 문화재들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었다. 소수인원만 예약아래 관광을 허가 했다. 그리하여, 우리 일행은 3조로 나누어서 움직였다.

조별로 다 구경을 하고 난 다음 교토역에서 6시에 만나기로 하고 출발~! 나의 조는 니조성을 찾아갔다. 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했던가. 그 날은 쉬는 날이라. 괜히 헛걸음만 한 것이었다. 그래서 발걸음을 돌려서 용안사로 향했다. 용안사에는 고산수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마를 枯, 뫼 山, 물 水, 물이 없이, 물과 산을 표현을 해놓은 것이다. 흰 작은 돌로 파도물결의 바다를 표현하고, 검은 색 큰 돌이 섬과 산을 표현해놓은 것이 참 인상적이였다. 시간이 금이라고 하였던가. 용안사를 둘러본 뒤 금각사라는 곳을 찾았다.

금각사는 3층으로 되어있는 사찰인데, 온통 금색이였다. 그 앞에는 연못이 있고, 경관이 정말 장관이였다. 그런데 어느덧 시간을 보니, 5시였다. 6시에 교토역에서 일행들을 만나기로 했는데, 서둘러서 교토역으로 향했다. 교토역에 맡겨놓은 여행가방을 찾은 후 오사카쪽에 우리 숙소로 이동을 했다.

이동을 하는 도중 우메다라는 역에서 내려서, 저녁식사를 했다. 저녁식사는 바로 일본라면이였다. 일본에 도착하여, 처음 일본라면을 맛본것 이였는데, 우리나라의 인스턴트 라면과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수타로 해서, 미소시루(된장)국에 고기도 들어있었다.

맛있게 먹은 후, 다시 여행가방을 들고 한 15분 가량 지하철을 타고, 이동해서 숙소인 일 그란데 호텔에 도착했다.

워낙 바쁜 일정에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녹초가 되어 빨리 취침에 들어갔다. ^^



2007년 8월22일(수)

숙소에서 교토로 이동했다. 교토에서 버스를 타고 교토어소를 답사하려 했으나 일행들이 피곤했던 탓인지 늦게 모여서 9시까지 가기 위해서 비싼 택시를 이용했다. 기본 요금이 580엔 한국돈으로 5,000원 정도 된다.

일본의 자동차는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이 특징적이였다. 버스의 특징은 뒤로 타고 앞으로 내린다는 것이다. 또 요금을 내릴 때 내는 것이 특징적이였다. 우리가 찾는 교토어소는 우리나라의 경복궁과 같은 곳이다. 궁이라고 해서 엄청 웅장하고 화려할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건물은 단층도 없이 대부분 검은색과 흰색으로 칠해져 있었다. \"단층기술을 몰랐기 때문에 ? 아님 소박했기 때문에 ? \"

궁앞쪽 정원은 서하마식 돌쌓기로 꾸며져 있었다. (서하마식 돌쌓기란? 연못에 돌을 해변가 풍경을 본따서 돌을 쌓는것)

교토어소를 답사한 다음 21일날 가지 못했던 니조성을 다시 찾았다. 니조성은 쇼군의 성이다. 일본은 왕보다 실제권력 쇼군이 더 있었다고 한다. 니조성에서 특징은 건물의 본관인 곳에 회의실과 방을 들어가기 위해서 마루를 밟아야 했는데, \'삐삐삑\' 꾀꼬리 소리가 났다. 그러니깐, 암살자(자객)가 침입했을 때, 째빨리 알아차리고 방어를 하기 위해서였다. 입구에 들어가기위해서도 해자(성 담을 둘러 우물을 파놓은 것)를 파놓기도 하고, 사무라이시대 때 얼마나 살벌했는지를 알 수 있었다.

니조성의 꾀꼬리마루는 과학적으로 설명이 되있었다. 꾀꼬리마루를 개발했던 신하는 대장에게 칭찬을 되게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다음 답사코스는 대덕사였다. 사찰이 여러곳 모여있는 곳이였는데, 용원원과 서봉원, 대선원을 가보았다.

일본조경답게 고산수정원으로 꾸며져 있었다. 가는 곳마다 입장료를 내고 사찰이다보니 스님도 볼 수 있었는데 사진도 못찍게 하고 거기서 사진 찍어놓은 것을 사라고 하니, 상업적 목적이 강해 보였다(대선원에서).

답사를 다 끝내고 낸 다음 오사카 신사이바시로 이동했다. 신사이바시는 일본의 번화가이다. 일행수가 많다 보니, 먹고 싶은 메뉴도 다양했다. 그래서 각자 먹은 다음 다시 만나기로 했다. 나는 야끼소바라는 것을 먹었다. 야끼소바는 철판에 요리를 막 꾸워주는 것이였다. 정말 맛있었다. ^^

일본의 특징은 8시~9시에 상점들이 문을 닫는다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번화가는 8시~9시가 시작인데 답사를 다 끝내고 시내 구경을 하니, 문 열어 곳을 찾는게 더 힘들었다.ㅠ


2007년 8월23일(목)

기상하여, 지하철을 타고 나라로 이동. 나라현청 전망대를 올라가서, 전체적으로 나라를 본 후 동대사로 이동했다. 동대사의 크기는 엄청났다. 불상의 크기 또한 우리나라 경주 석굴암에 있는 불상을 옆에 세워두면 동대상 불상의 허리 정도 밖에 못미칠 정도였다. 손바닥엔 성인 6명이나 올라가진다 했다.

동대사 불상의 뒷쪽에 가보면 구멍이 뚫린 기둥이 서있다. 그 구멍을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했다. 그래서 그냥 지나칠 수가 있는 가? 나는 앞뒤로 다 통과했다. 입구만 보면 불가능할것 같았지만 몸부림을 치니 통과해졌다. 향로에 향을 피우고 소원도 빌었다. 기둥통과도 하고 향도 피웠으니, 내 소원은 다 이루어 질 것이다.

동대사앞에 사슴공원이 있었는데 길가에 사슴에게 먹이로 주는 과자를 파는 곳이 많았다. 과자를 파는 사람들은 빗자루로 사슴을 때리기 때문에 가까이 하지 못했고, 관광객들에게는 사슴이 막 달라들었다. 눈앞에서 사슴을 보니 신기했다. 사슴공원을 구경한 다음 평성궁터를 찾았다.

8세기 이전 일본의 궁궐터인 평성궁터였다. 과거 당나라 장안을 모델로 하여 설계되었다고 하며, 터가 넓게 자리 잡고 있었다. 또한 건물안쪽에 S자 수도가 인상적이였다.

오사카로 이동하여, 도톰보리(젊은이의 거리)와 돈키호테(각종 상품이 진열되어있는 할인마트)를 구경했다. 부모님과 친구들 기념품을 준비를 하고 기념촬영도 했다. 거리의 네온사인 간판들이 아주 밝게 빛을 내고 있었다.

==========

※ 나라에서 동대사를 가기 전에 들렀던 吉城園과 依水園 정원에 대한 얘기가 빠졌다 : 구태익


2007년 8월24일(금)

오늘은 오사카만박공원을 찾았다. 1970년 오사카엑스포를 개최한 이후 지금은 공원으로 잘 가꾸어져 있었다. 입구에 가면 엑스포 공원의 상징이기도 한 \'태양의 탑\'을 볼수 있다.

일본에서 꽤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고 하는데, 내 생각엔 그다지 작품성이 높아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탑의 크기는 상당히 컸다. 대략 아파트 15층 높이정도 였던 것 같다. 공원의 넓이가 너무 넓어서 다 둘러볼 순 없었다. 비오톱(인공생태계) 녹차밭과 아기자기한 여러 테마공원들 일본사람들의 수목라벨에서도 2세들 생각까지 잘 조성되어 있었다.

수목라벨을 물음표 형식으로 예를 들어 \'잎이 붉은 색이며, 여름에 개화를 하고 한약제로도 사용되는 이 나무는?\' 라벨을 돌리면, 정답이 나오는 형식으로 세심한 배려를 엿볼수 있었다.

엑스포 공원 30년 기념으로 나무 높이에 숲을 관찰 할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나무 높이에서 숲을 관찰하니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항상 숲은 땅에서 나무 위를 쳐다보곤 했는데...

만박공원을 관람 한 후 꽃박람회가 개최 되었던 곳으로 갔다. 꽃박람회가 했던 장소를 이역시 엑스포 공원과 마찬가지로 공원으로 이용하고 있었으며, 각 나라의 정원을 작게 만들어 놓았었다.

여러 나라의 정원들을 한번에 감상할수 있어서 좋았으나 사람이 많이 찾지 않는 탓인지? 관리가 소흘해 훼손된 곳이 많았다. 한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공원에서 노인분들이 여유롭게 여가생활을 즐기는 모습이 나에게는 인상적이였다. 산책을 하시는 분, 풍경화를 그리시는 분, 담소를 나누시는 분등 모두가 편안해 보였다. 우리나라도 노인분들이 활동할수 있는 장소를 많이 제공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2007년 8월25일(토)

아침 일찍 일어나 멀리 히메지시까지 가서 히메지성을 관람하기로 하였다. 히메지역에 도착하여 우선 관람차를 타고 효고원에 먼저 도착하였다. 일본전통조경이 잘되어 있던 곳이다. 일찍 갔기 때문에, 조경가 분들이 연못관리와 나무 전정하는 모습을 직접 볼수 있었다. 햇볕이 쨍쨍 내리는데, 역시 아름다운 경관은 쉽게 얻어 질수 있는 게 아니였다.

히메지성은 일본을 대표하는 최고 완성도의 성곽 건축이며, 일본 최초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히메지성도 해자가 컸고, 성의 규모 또한 굉장히 컸다. 성 안에는 당시 사용했던 조총들과 무기들이 배치 되어 있었고 많은 관광객들을 볼 수 있었다.

히메지성을 답사후 고베로 이동하여 이진칸을 관람했다. 이곳은 고베항 개항으로 많은 외국인들이 들어와서 서양식 건물을 지었던 곳이다. 그래서 서양식 건물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일본주택들만 보다, 서양 건물들을 보니,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 우아한 자태를 뽐내는 서양식 건물들...

이진칸 관람 후 난킨마치를 찾았다. 중국 화교분들이 자리를 잡아서 차이나타운을 이루고 있는 곳이다. 거기서 줄 서서 중국 만두도 먹어보고, 중국 상점도 들러 보았다. 일본에서 중국의 느낌을 잔뜩 느낄 수 있었다.

다음 코스로는 메모리얼 파크를 찾았다. 1995년 고베 대지진을 기억 하시는가? 나는 초등학교 1학년때라.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조명등들이 쓰러져 있는 곳을 보존하여 기념 공원으로 만들었다. 공원을 본 후 그 당시 상황을 짐작을 할 수 있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행복한 나라이다. 지진의 피해가 거의 없는 곳이니 말이다.

메모리얼 파크 관람 후 다시 난킨 마치로 향해서 마지막 밤의 건배를 위해 중국코스 요리를 먹었다. 일본요리 \'조금 조금\'을 먹다가 푸짐한 중국 요리를 먹으니 행복했다.^^

저녁식사 후 고베의 야경을 구경했다. 하버랜드와 모자이크(놀이공원과 젊은이의 거리) 그리고 교토타워의 불빛이 장관이였다. 이렇게 일본의 마지막 밤은 지나갔다. 일본에서 뜨거운 햇볕을 친구 삼아 하루에 평균 20000보(16km)를 걸었던...

그 당시 무척 힘들었지만, 이제는 아름다운 추억과 나의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다. 여행은 비타민이다. 안먹어도 되지만, 먹으면 몸에 더 좋은 영양분을 제공하니깐 .....

또 다른 비타민을 섭취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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