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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놀이터-4] 외국의 그네

구태익 | 2009.05.27 01:01 | 조회 5169
《아이들이 모두 좋아하는 그네는 놀이터의 인기 놀이기구이다. 세계 어디를 불문하고 놀이터 그네 앞에서는 서로 먼저 타겠다고 하는 아이부터 이미 그네에 올라 탄 아이에게 그만 내려오라며 성화를 부리는 아이들에 이르기까지 ‘작은 분쟁’이 일어난다.

하긴, 위아래 하늘로 솟구쳤다 내려오는 짜릿한 그 기분이야말로 아이들에게는 가장 스릴 넘치는 경험인지도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네가 그냥 엉덩이만 살짝 받치도록 되어 있어 위험천만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영아나 유아들이 자칫 뒤로 넘어지거나 앞으로 고꾸라지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네도 연령별로 다르게 만들면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좀 더 안전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캐나다와 아일랜드, 몰타와 이탈리아, 그리스와 독일 등지에서 만난 다양한 그네는 ‘그래! 바로 이거다!’ 하는 것이 많았다. 지금껏 보던 그네와는 다른 모습이었기 때문이었다. 영아부터 장애아까지 배려한 그네에서 혼자가 아니라 친구랑 함께 즐길 수 있는 그네까지 다양한 그네의 변신을 보면 이들 나라가 아이들을 위해 얼마나 섬세한 배려를 하고 있는지 느끼게 한다.

“어, 이건 머리에 쓰는 헬멧 아닌가?”

캐나다 밴쿠버 놀이터에서 만난 그네는 언뜻 보면 헬멧을 매달아 놓은 것 같은 데 가까이 가 보니 작은 그네였다. 엉덩이를 감싸 안 듯 떠받치고 있으니 첫돌 전 아기가 타도 무리가 되지 않을 만큼 안전한 그네였다. 몸을 잘 가눌 수 없는 어린아이들은 마치 보행기 의자에 앉듯이 그네 속으로 들어가 두 다리를 내어 놓고 보호자의 도움을 받아 짜릿한 스릴을 즐길 수 있게 고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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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네의 변신은 무죄! 등받이 그네, 카시트 그네, 헬멧 모양 그네 등 세계 각국 도시 놀이터에 있는 그네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배려한 예쁜 그네가 많다. 유럽의 한 놀이터에서 만난 의자 그네. 위험천만 그네보다 훨씬 어른들 손이 덜 간다.



이곳에 있는 또 다른 그네는 등받이가 있는 그네였다. 등받이 그네는 세살 이후 아이들에게 좋다. 발놀림을 좀 더 자유롭게 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안전한 등받이 때문에 그네를 밀어주는 보호자의 수고와 걱정도 한층 덜어준다.

아일랜드 더블린에 있는 그네는 멀리서 처음 봤을 때는 아기 카시트가 매달려 있는 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서 보니 그네였다. 바로 장애아를 위한 안전그네요 배려그네다. 일반 그네가 불편한 아이들도 신나게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 그네를 일반 그네와 함께 배치하여 장애 아, 비장애아가 함께, 한곳에서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그네는 영아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목과 허리를 가누지 못하는 어린 아기도 그네를 탈 수 있는 놀이터야말로 진정 모든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아닐까.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만난 그네는 발상이 아주 신선했다. 커다란 채반 같은 모양의 그네인데 여러 명이 함께 타도록 만들어졌다. 2, 3명의 친구들과 함께 그네를 즐기는 아이들의 표정에 즐거움이 넘쳤다. 그네 앞에서 서로 먼저 타겠다고, “이제 그만 타라”고 싸우는 게 아니라 함께 타자고 하는 사이좋은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함께 타는 아이들은 혼자 타는 아이보다 더 즐거워했다. 게다가 위, 아래, 옆으로 자유롭게 움직이기 때문에 타는 재미가 더하다.

그네의 속도감과 큰 움직임을 무서워하는 아이들도 걱정할 필요 없다. 더블린의 놀이터에서 만난 또 다른 그네는 그넷줄을 위에서 늘어뜨리지 않고 짧은 나무 받침대 사이에 연결하고 그넷줄의 길이도 짧게 하여 움직이는 폭이 작고 안정적이다.

앞뒤의 진동 폭이 작아 겁이 많은 아이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그네를 마주보게 배치한 것도 독특하다. 또래끼리 서로의 표정을 탐색하며 함께 즐긴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 몸통 부분 앞뒤로 안전대가 있어 더욱 안전하다.

그리스 로도스 섬의 그네는 의자모양이라 허리가 편안한 것이 특징. 살짝 뒤로 기대서 간식까지 먹는 아이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였다. 이탈리아 아시시의 그네는 앞뒤로 안전대가 마련되어 있고 바닥은 일률적으로 홈을 파놓아 미끄럼을 방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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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그네의 다양한 변신, 그네의 변신은 무죄다!.

ㆍ글·사진 = 하마리아 자유기고가
ⓒ 동아일보 & donga.com 2006년 11월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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