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043

판석보는 물이 들어오는 입수구(入水口)가 다섯 곳인데 비하여, 물이 빠져나가는 출수
구(出水口)는 세 곳이다. 즉, 다섯 구멍으로 들어간 물이 판석보 안에서 합쳐져서 다
시 세 구명으로 나오며, 들어가는 구멍은 높고 물이 나오는 구멍을 낮아 30센티미터
의 낙차를 두고 있다 : 2002년 8월15일(목)

이처럼 수구의 구조를 만듦으로써, 개울물을 막아 못을 이루게 하여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한편 나가는 물줄기는 아래쪽 연못에 잠기도록 하여 수면을 고요하게 하였
다. 보의 구조는 양쪽에 벽처럼 판석을 견고하게 세우고 그 안에 강회를 채워서 물이
새지않게 한 다음, 판석으로 위에 뚜껑돌을 덮었다 : 정재훈(1990). <보길도 부용동
원림>. 열화당 36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