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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026

구태익 | 2002.08.19 01:01 | 조회 1273
계담 속에 서 있는 일곱개의 바위(七巖) 중 하나에 올라 판석보쪽을 바라보니, 최근
에 연못 건너편 축대와 둥근섬(圓島)은 다시 쌓아 튼튼해졌고, 연못에는 연꽃이 섬 위
에는 배롱나무가 한창이다 : 2002년 8월15일(목)

고산의 생애는 기이하게도 세 가지 연꽃의 인연으로 이어져 있다. 그가 태어난 곳이
서울의 동부 연화동(蓮花洞, 지금의 종로구 연지동)이고, 고산이 종택을 물려받은 곳
이 전남 해남의 연동(蓮洞)이었다. 이 두 곳은 고산으로서 선택의 여지가 없는 숙명적
인 인연이라 하겠으나, 보길도는 고산이 제주도로 가던 뱃길에 연꽃형상인 이곳 지리
를 보고, 그 자신이 선택한 마지막 은거지인 낙서재 주변을 \'부용동(芙蓉洞)\'이라 이
름하여 연꽃과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였던 것이다.

연꽃은 혼탁한 시류에도 불구하고 의연한 기품을 잃지 않은 선비나 시인을 상징한다.
그러므로 중국의 대학자이며 문장가인 주돈이는 \'애련설\'이라는 글을 남겨 연꽃을 칭
송하였으니, 고산 역시 연꽃과의 인연과 더불어 고고하고 기품을 잃지 않으려는 자신
의 마음을 표현하고자 하였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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