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90142

낙안읍성은 왜구를 막기 위해 조선초기에 흙으로 쌓은 읍성으로서, 사적 302호로 지정
되어 있다. 성곽의 형태와 관아들, 마을의 기본형태가 잘 보전되어 있어 충남 서해안
의 해미읍성과 더불어 대표적인 읍성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수년전 처음 방문하였을 때 이곳은 사진에서 보듯이 산으로 둘러싸인 안온하
고 한적한 마을이었으나, 이번 방문에서는 유원지와 다름없는 시끌벅쩍한 곳으로 바뀌
어 고즈녁한 옛 맛을 완전히 상실하고 있었다.

재정수입을 늘리려는 지방자치단체장들이 관광개발사업에 열을 올릴 수 밖에 없는 사
정은 이해하지만, 이처럼 장삿속이 앞서 요란한 유원지처럼 변질되고만 것은 매우 씁
쓸하였다. 따라서 여기에서는 가급적 고즈녁한 읍성의 풍치를 중심으로 사진을 게시하
였음을 이해해주시길...

사진의 오른쪽에 통로처럼 보이는 것이 낙안읍성의 성곽이다 : 2002년 2월17일(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