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00

갑오동학 농민혁명을 일으킨 녹두장군 전봉준선생 생가(전북 정읍시 이평면, 사적 제
293호) : 2002년 2월16일(토)

전봉준선생의 별명인 \'녹두(錄豆)\'는 체구가 5척(150cm) 정도로 왜소하다는 데서 붙혀
졌다고 한다.

생가를 복원하면서 뒷뜰을 확장하여 잔디밭을 조성한 것은 주변을 정비한다는 미명하
에 시행하였을 것이라 생각하나, 눈에 거슬린다. 생가의 원형을 변형시켰을 뿐 아니
라 너무도 작위적이어서 폭압적인 봉건체제와 부패관리들에 의해 짓눌린 민중을 구하
고자 일어난 혁명가 집이란 이미지와는 동떨어진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고택과 그 앞 관리사무소만이 초가로 지어지고 동네 가옥들은 울긋불긋한 스레이
트 지붕과 심지어는 근처에 양옥집까지 솟아 있으니, 고풍스런 옛모습을 기대하고 이
곳을 찾는 이들을 크게 실망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