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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79 : 양산 소한정

구태익 | 2001.08.31 01:01 | 조회 1583
소한정이 위치한 이곳은 마을에서 떨어진, 주변 계곡의 수림이 울창하고 수량(水量)
도 풍부하여 매우 그윽한 곳이다. 그러므로 정원내의 자연물 곳곳에 독특한 명명(命
名)을 통해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즉, 이사선(李思善)이 시제(詩題)로 삼은 소한정
12景에는 마음을 씻어내는 세심당(洗心塘), 너럭바위를 일러 침천암(枕泉岩), 그윽한
물가와 진기한 돌 그리고 화사한 꽃이 있다 하여 삼미천(三美川), 사시사철 꽃이 핀다
하여 사시화(四時花), 일곱굽이를 돌아드는 칠곡수(七曲水), 사슴이 내려와 물을 마시
는 녹하괴정(鹿下槐井), 천겹을 쌓은 듯한 천층석(千層石), 천년 거북이 사는 연못 구
상연지(龜上蓮池), 용이 드러누워 산 안개가 가득한 용와운곡(龍臥雲谷), 봉황이 깃드
는 봉립오림(鳳立梧林), 부처를 닮은 천년석불(千年石佛), 학이 깃드는 일쌍매학(日雙
梅鶴) 등이 그러한 예이다. 여기에서 사슴, 거북, 용, 봉황, 학 등 장수를 상징하는
신성스런 동물들이 모두 등장하고 있음은 주목할만 하다.

사진의 정자는 소한정 정원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구조물로서, 상량문은 경술년(1910
년)으로 기록되어 있다.

* 소한정 현황도면을 보시려면 <갤러리/별서정원도면/별서-17:양산 소한정>을 클릭하
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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