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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의 길은 없을까?

구태익 | 2001.09.15 01:01 | 조회 1247
우리의 슈퍼땅콩이, 노스트라다무스의 암울한 예언과 더불어 충격적인 그 날의 사건현
장을 동영상파일로 담아 올려놓았군요... 보고 또 봐도 내 눈을 믿지못할 엄청난...
허억ㆀ 이제는 악마의 얼굴까지...

이것이 정녕 악마의 저주이며, 공포의 \"제3차 세계대전\"으로 이어질까요?
이슬람세력은 미국을 \"불구대천지수(不俱戴天之讐, 함께 하늘을 질 수 없는 원수 즉
둘 중 하나가 죽어야 할 원수)\"라 하고, 미국은 테러범으로 지목되는 이슬람 과격세력
과 그 배후인 \"오사마 빈 라덴(Osama Bin Laden)\"을 \"인류를 위협하는 악마\"라 지칭하
고 있는 현실에서, 둘 중 하나가 결딴나지 않고 문제해결은 불가능할 것처럼 보인다.

이를 두고 세계적인 석학들은 십자군원정이후 수세기를 이어온 기독교문명과 이슬람문
명간의 \"문명충돌\"이라고 하며,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라고 예견하고 있는 모양이다.
나 자신 종교인이 아니어서 확언할 수는 없지만, 기독교와 이슬람의 교리에(또는 예수
님과 마호멧님의 가르침에) 나를 믿지 않는 세력들은 모두 죽여버리라고 가르쳤을리
가 없다고 믿는다. 오히려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가르치시지 않았는가?

문제의 원인은 미국으로 대표되는 서구문명이 그간 이슬람사람들의 자존심을 너무도
무시했다는데 있다고 생각된다. 조경사 시간에 배운 바와 같이 이슬람사람들은 기원
전 4,000 여년경에 이미 찬란한 \"메소포타미아\"문명을 이루었고, 고대이집트 역시 4대
문명의 발상지이기도 하다. 이에 비해 서양최초의 문명인 에게문명은 이들보다 2,000
여년이나 뒤처졌고, 미국은 사실 이슬람사람들이 보기에는 근본도 없는 유럽뜨내기들
의 후손쯤으로 보일 것이다. 게다가 서양중세가 인간의 감성이 억압된 암흑기를 근
1000년간이나 이어내려올 무렵 이슬람사람들은 천문과 역학, 수학을 비롯해 \'아라비
안 나이트\'와 같은 풍부한 문화예술을 꽃피워 왔으며, 중세 십자군전쟁때도 이슬람사
람들은 점령지에서 원주민들에 대해 관대한 정책을 베풀어 인심을 얻은 반면 기독교사
람들이 점령지마다 온갖 노략질을 서슴치 않았다고 한다. 그리고 기독교역사에서 기독
교도들은 기독교를 믿지않는 많은 이교도들을 종교의 이름으로 처형해온 것이 사실이
다. 그러니 이런저런 원한들이 차곡차곡 쌓여 이슬람사람들 중에 성질 급하고 과격한
사람들을 흥분시켰을 것이라 생각된다.

또한 이 사건의 원인(遠因)이라 할 수 있는 이스라엘사람들과 팔레스타인사람들의 갈
등 역시 그렇다. 수천년간 이스라엘사람을 박해해 왔던 세력이 관연 이슬람이었던가?
오히려 유럽 기독교인들이 그들을 박해하였고, 히틀러같은 인종차별주의자가 그 씨를
말리려하지 않았는가? 그토록 오랜 세월을 유태인들이 뜨내기로 살아가는 동안 그 땅
에 정착해 평화롭게 살아온 팔레스타인사람들을 어느날 갑자기 쫓아내니 그들은 터전
을 지켜내려 투쟁하지 않겠는가? 우리나라에서도 재개발사업을 시행할 때 철거민들을
이주시키려면 극렬한 저항을 각오하지 않으면 안되는데... 그런 인종간의 대결구도
를, 정작 박해해왔던 서양인들은 빠지고 팔레스타인사람들과 이스라엘사람들의 대결구
도로 바꾸어놓고, 유태인들이 실권을 쥐고 있는 미국과 유럽이 이스라엘을 도와주니
팔레스타인과 이슬람사람들이 더욱 열받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슬람사람들이 결코 모두가 테러세력을 지지하는 과격분자는 아니라고 한
다. 오히려 과격분자는 10억 이슬람사람들 가운데 5%가 되지 않는다고 하니, 우리는
앞서의 역사적 배경과 그들의 자존심을 이해한다면 무작정 아랍사람들과 이슬람교도들
을 증오하지는 말자.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타가 인정하는 세계유일의 초강대국 미
국이 그 엄청난 사건을 당하여 어떠한 조치를 취할 것인가가 더욱 문제라고 생각된
다. 현재의 분위기로서는 1만명이 넘는 무고한 시민들이 처참한 죽임을 당한 지금 그
어떠한 응징도 없다면 제2, 제3의 테러가 반복될 수 있다는 점과 땅에 떨어진 미국의
자존심 회복을 위해서도 단호한 보복과 응징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겨지나. 또 이
로 인하여 죄없는 이슬람사람들이 처참한 죽음을 맞이한다면 미국 또한 국제적 비난
을 면하기 어렵다.

그래서, \"진정한 용기는 힘을 가진 사람이 참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힘이 없어
참을 수 밖에 없는 것은 비굴이지 결코 용기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태권도 9단의 진
정한 무술인은 시시한 3류 깡패들의 주먹다짐에는 상대도 하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것이다. (마찬가지로 건강이 나빠 어쩔 수 없이 술담배를 끊는 것도 진정한 용기
라 할 수 없다. 술담배가 나쁜 습관이란 걸 안다면 건강할 때 과감하게 끊어야 한다.
비참하게 살기 싫으면.... 말이 좀 샜나여?)

그러니 미국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핵심인물을 체포하여 법정에 세워 심판하고, 이
를 비호하는 세력을 철저히 응징하는 정도로 그쳐야 하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민간
인 학살은 피하여야 한다. 그리고 화해해야 한다. 사실 미국도 잘못한 게 많으니까...

* 항공기테러사건을 보고, 저의 생각을 간단히 정리해보았습니다(물론 골똘히 생각해
본 건 아님니다만). 이 글을 읽고 각자의 의견을 올려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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