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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정원>은 역전앞...
저의 홈피를 방문하신 대구카톨릭대 조경학과 안계복교수님께서 \"별서정원은 역전앞\"
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전통정원에 관한 연구
를 지속해오신 안교수님의 논지를 받아들여 홈피내용을 수정하는 한편, 안계복교수님
께서 보내오신 멜을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안교수님...
==================================================
『별서정원』은 역전앞 : 대구가대 安啓福
1. 별서가 무엇인가?
별서(別墅)란 별업(別業)이라고도 하는데, 문인들이 번잡한 세상을 피하여 전원생활
을 즐기던 곳으로 산천이 아름답고 환경이 조용한 곳을 찾아 농사도 짓고 정원도 가꾸
는 곳이다(안계복 김영빈, 1985, 별서에 관한 연구). 별서를 조영했던 사람은 왕족에
서부터 처사(處士)에 이르기 까지 다양했다. 별서는 경관이 수려한 언덕 같은 곳을 선
호했는데 시설물로는 정자(亭子)가 제일 많고 대(臺) 등이 있었다. 기록에 의해, 누구
든지 금방 알기 쉬운 별서의 예는 한명회의 압구정(壓鷗亭)이다. 지금 서울의 압구정
동은 한명회의 압구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2. 『별서정원』이 역전앞이라니 무슨 말인가?
조선시대 별서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각종 문집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어느 곳을 보더라도 『별서정원』이라는 말은 없다. 어딜봐
도 모두 『별서』라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원』이라는 말이 1910년 쯤
만들어진 『일제(日製)』다. 완전한 『일제』다.
왜 조선말에 일제를 붙이는가? 선조 할아버지들은 \"별서\"라고만 해도 다 되었는데
왜 오늘을 살고 있는 조경인들은 \"별서정원\"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별서\"라고하면 사
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정원의 한 유형임을 설명하기 위한 까닭인 것 같
다. 이것은 필요없는 사족이다. 그래서 \"별서정원\"이라고 하면 \"역전앞\"과 같은 경우
이고 \"해변가\"와 같은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회서 발간 되는 논문이나 서적에
버젓이 \"별서정원\"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으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
* 서양식 논리로 보면 주택과 정원은 분명 분리되는 대립 개념인데 비하여, 별서는 이
를 포괄하는 통합개념으로 이해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별서의 대부
분은, 인공을 가하여 조성한 서양식 정원의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으니까요...
* 전통조경에 관한 안교수님의 홈피주소는 http://cuth.cataegu.ac.kr/~gbahn/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접속해보시기 바랍니다.
* 첨부사진은 경기도 여주에 남아있는 전통가옥 김영구씨댁(별서는 아님)의 안마당 모
습입니다.
이라 부르는 것과 같다는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지난 10여년간 전통정원에 관한 연구
를 지속해오신 안교수님의 논지를 받아들여 홈피내용을 수정하는 한편, 안계복교수님
께서 보내오신 멜을 원문 그대로 소개합니다.
감사합니다. 안교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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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서정원』은 역전앞 : 대구가대 安啓福
1. 별서가 무엇인가?
별서(別墅)란 별업(別業)이라고도 하는데, 문인들이 번잡한 세상을 피하여 전원생활
을 즐기던 곳으로 산천이 아름답고 환경이 조용한 곳을 찾아 농사도 짓고 정원도 가꾸
는 곳이다(안계복 김영빈, 1985, 별서에 관한 연구). 별서를 조영했던 사람은 왕족에
서부터 처사(處士)에 이르기 까지 다양했다. 별서는 경관이 수려한 언덕 같은 곳을 선
호했는데 시설물로는 정자(亭子)가 제일 많고 대(臺) 등이 있었다. 기록에 의해, 누구
든지 금방 알기 쉬운 별서의 예는 한명회의 압구정(壓鷗亭)이다. 지금 서울의 압구정
동은 한명회의 압구정에서 유래한 것이다.
2. 『별서정원』이 역전앞이라니 무슨 말인가?
조선시대 별서에 관한 기록은 신증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각종 문집들에서 찾아
볼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어느 곳을 보더라도 『별서정원』이라는 말은 없다. 어딜봐
도 모두 『별서』라고 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정원』이라는 말이 1910년 쯤
만들어진 『일제(日製)』다. 완전한 『일제』다.
왜 조선말에 일제를 붙이는가? 선조 할아버지들은 \"별서\"라고만 해도 다 되었는데
왜 오늘을 살고 있는 조경인들은 \"별서정원\"이라고 하는가? 그것은 \"별서\"라고하면 사
람들이 잘 알아듣지 못하기 때문에 정원의 한 유형임을 설명하기 위한 까닭인 것 같
다. 이것은 필요없는 사족이다. 그래서 \"별서정원\"이라고 하면 \"역전앞\"과 같은 경우
이고 \"해변가\"와 같은 경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회서 발간 되는 논문이나 서적에
버젓이 \"별서정원\"이라는 용어가 쓰이고 있으니 큰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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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양식 논리로 보면 주택과 정원은 분명 분리되는 대립 개념인데 비하여, 별서는 이
를 포괄하는 통합개념으로 이해한다고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우리 전통별서의 대부
분은, 인공을 가하여 조성한 서양식 정원의 개념으로는 설명되지 않으니까요...
* 전통조경에 관한 안교수님의 홈피주소는 http://cuth.cataegu.ac.kr/~gbahn/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접속해보시기 바랍니다.
* 첨부사진은 경기도 여주에 남아있는 전통가옥 김영구씨댁(별서는 아님)의 안마당 모
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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