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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보사 인터뷰

구태익 | 2001.11.08 01:01 | 조회 1417
우리 대학 학보사에서 사감의 기숙사운영 방침에 대해 인터뷰를 요청해왔기에 답변
한 내용입니다.

=====================

1. 우선 우리 대학 기숙사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말씀해 주시죠

우리 대학 기숙사를 상남숙사(上南塾舍)라 부르는데, \"上南\"은 바로 우리 대학 설립자
이며 LG그룹 명예회장이신 구자경 이사장님의 호입니다. 상남숙사의 역사는 1974년 우
리 대학의 전신인 고등기술학교 개교와 더불어 함께 해왔다고 할 수 있는데, 본격적
인 학생전용 기숙사가 생긴 것은 전문학교로 개편된 1977년에 제1숙사(구관)가 완공되
면서부터입니다. 그 이후 학과의 증설로 인해 학생정원이 늘어나면서 기숙사 수용능력
이 한계에 이름에 따라 1996년 제2숙사(신관)가 신축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는 것입니
다. 현재 수용인원은 440명(남 350명/여 90명)으로서, 신관과 구관 두 동의 건물로 구
성되며, 각 층에는 자습실과 휴게실(자판기 비치), 세탁실과 다림실, 세면실, 화장
실, 샤워장이 완비되어 있고 각 호실마다 전화가 설치되어 있으며 인터넷사용이 가능
하고, 체력단련실과 탁구장, 헬스기구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요. 또한 신관 1층 정
보검색실에서는 20대의 PC가 설치되어 있어 무료 이용할 수 있는데, 앞으로 구관에도
정보검색실을 확대 운영할 생각입니다.

2. 사감을 맡은 지 벌써 한 학기가 다 되어 가는데요, 그간 기숙사 운영에 대한 소감
을 부탁드립니다.

기숙사에 대한 저의 첫 인상부터 말씀드려야겠군요. 제가 이 학교에 부임한 1996년 3
월초, 복지회관에서 잠을 자고 새벽 일찍 우연히 잠이 깨어 6시반 경에 연구실에 나
와 있었습니다. 이때 갑자기 창문너머로 우렁찬 함성과 함께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
를 듣고 나의 대학시절이 생각나, 깜짝 놀라 창 밖을 내다보았습니다. \'혹시 이 학교
에도 데모 진압하러 전투경찰이 투입되나?\' 하구요. 창밖에는 체육복을 입은 우리 학
생들이 열을 지어 아침구보를 하고 있더군요. 그것도 구호에 맞추어 군가까지 부르면
서. 정말 많이 놀랐습니다. 저의 학창시절에는 상상할 수 없던 풍경이었기에. 그래서
그 이후로 이 같은 군대식 기숙사운영에 대해 상당한 거부감을 가졌던 것이 사실입니
다. 하지만 사감이 되고 난 뒤, 앞서 사감을 지내셨던 여러 교수님들로부터 이런저런
사정과 경험을 듣고 보니 우리 대학 기숙사운영에 개선할 부분도 많지만, 이제까지 유
지해온 전통에도 많은 장점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만큼 운동을 싫
어하는 사람도 드물텐데, 사감을 맡고부터 아침구보에 참가했더니 이제 혼자서라도 아
침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루가 찌부둥할 정도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분명한 것은 과
거 20여년전 독재정권 아래 전원무료 입사로 운영하던 시절과 오늘날의 사회환경 그리
고 학생의식은 너무도 달라져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며, 그 바탕 위에서 조금
씩 문제점을 찾아 개선해 나아가려 생각하고 있습니다.

3. 사감으로서 기숙사 운영방침은 무엇입니까?

어디건 인간사회가 다 그렇겠지만,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하나의 집단을 이루어 모듬
살이를 하는 경우에는 공동생활 유지를 위해 지켜야할 서로간의 예의 곧 질서와 규칙
이라는 것이 있지요. 더욱이 대학생활은 부모의 보호로부터 벗어나 독립된 개체로서
성장해나가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 생각한다면 \"자율과 그에 따른 책임은 분명 스스
로의 몫\"입니다. 따라서 자치위원들의 합리적인 건의사항은 가능한 수용하되, 규칙은
엄격하게 적용할 것입니다. 학생들의 요구에 따라 점호시간을 뒤로 미룬 것이나 아침
구보를 자율에 맡긴 것, 강제 퇴사자들에게도 남은 기간의 식비를 반환해준 일 등이
그러한 예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공동생활을 위한 최소한의 규칙조차 지키지
않은 학생들에 대해서는 사감에게 보고된 이상 결코 예외를 두지 않을 것입니다. 적어
도 대학생이라면 자신의 일은 스스로 처리하여야 하며,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책임
을 지는 것도 중요한 교육의 일환이라 보기 때문이지요.

4. 사생들에게 바라고 싶은 말씀이나 향후 계획은 어떤 것입니까?

앞에서 다 말씀드렸으므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으나, 한 마디만 보태자면 기숙사 생
활에서 규칙이니 벌점이니 이런 것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그저 하루하루를 충실하
게 즐겁게 지내며, 자신의 실력도 쌓고 많은 친구들도 사귀고 소중한 추억과 경험을
쌓는 그런 생활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를 위해 사생들이 원하는 별도의 문화적 프로그
램 예컨데 시화전(詩畵展)이나 오픈 하우스행사 같은 이벤트들을 기획해볼 생각입니
다. 또한 기숙사운영 전반에 관해 개선의견이 있으면 언제든지 연구실험동 3층 연구실
을 찾아오거나 저의 홈페이지 http://tygu.yonam.ac.kr에 접속하여 <방명록>이나 <자
유게시판>에 실명으로 글을 남겨주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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