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말은.. 경제적이당...

경상도 말은 참 경제적이다. 왜냐하면 표준말로 길게 부르는 것을 표준국어에 없는 몇
가지 발음으로 굉장히 짧게 발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고: 오른쪽의 퍼센트 숫자는 원어의 압축률을 표시한 것이다.)

1. 고등학교 선생님 ☞ 고다꾜샘 : 7글자가 4글자로 줄었다.(42.86%)
엄청나다. 이건 시리즈로 나올 수 있다. 선생님은 샘으로 발음되니... 교장샘, 교감
샘, 국어샘, 교련샘... (40.00%)

2. 할머니(할아버지) 오셨습니까? ☞ 할맨교?(62.5%), 할밴교?(62.5%)
: 8글자(할아버지의 경우 9글자)가 3글자로.. 상당한 압축율이다.
여기서 해석이 잘 안되시는 분들은 순도 100%의 경상도맨에게 문의하십시요.

3. 네가 그렇게 말하니까 내가 그러는 거지 네가 안그러면 내가 왜 그러냐?
☞ 니그카이 내그카지 니안그카믄 내그카나?...(37.1%)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대목이다....

4. 그 사람이 가씨 성을 가진 그 사람이냐? ☞ 가가 가가가?(54.54%)
글자수의 효율성보단 발음하기 엄청 편하다...
잘못 하면 가아~~~~~~가? 되버릴 수 있으니 주의바람..

5. 가씨 성을 가진 사람이 갔는가? ☞ 가가가 갔나? 이 말과 아래의 말은 띄어쓰기를
잘 해야 이해가 된다. 그 사람이 가져갔는가? ☞ 가가 가갔나?

6. 그 사람이 (아까 말한) 그 사람이냐? ☞ 가가 가가?
이건 4번에서 \"가\"자 하나가 빠진 거지만, 뜻은 전혀 다르다.

7. (그 사람은) 가씨 성을 가진 사람인가? ☞ 가가가?

8. 가져가거라 ☞ 가가!

9. 가거라 ☞ 가!,
그 사람 말이냐? ☞ 가?

이해가 잘 안되시는 분들은 부산 출신인 우리 아빠(구태익교수)에게 여쭈어 봐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