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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 나의 조국

최향미 | 2002.01.30 01:01 | 조회 2891
여러분! 잠 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려 보신 적 있습니까? 개털도 못 건드려봤다구요? 이제부터 제가 잠 자는 사자의 콧털을 건드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가르쳐드리겠습니다. 저는 상대방과 싸울 일이 생기면 \'절대로\' 전화를 걸지 않습니다. 싸워야 할 상대가 산을 넘고 물을 건너 바다 건너셔셔셔..에 살아도 그 사람 집을 찾아가 머리끄댕이를 쥐어뜯으며 싸우면 싸웠지 절대로 전화를 걸어 저의 아름다운 코맹맹이 소리를 들려주지는 않습니다. 아마도 그건 제가 흥분을 하면 말을 버벅거린다는 단점을 가졌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무리 저를 개코같이 여기며 무시하는 사람일지라도 저의 이 어여쁜 얼굴을 바라보며 맞짱을 뜨지는 않을꺼라는 나름대로의 계산이 깔린 이유 때문이기도 합니다. 그런 저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전화처럼 목소리도 들을 수 없는, 그래서 더욱 더 저의 미모를 표현할 길이 없는 인터넷상에서 저에게 딴지를 걸어온 사람이 있었으니...그 이름도 거룩한 \'구\' \'태\' \'익\'!

자...지금부터 콧털이 뽑힌 사자의 아우성치는 모습을 생중계 해드리겠습니다.

<구선배님 생각: 신라가 아니어도 백제와 고구려는 망할 수밖에 없었다>

최향미 생각: 혹시 4세기 후반에서 6세기 초에 걸친 고구려의 전성기 시절 영토를 보신 적 있습니까? 멋들어진 희대의 사기꾼, 봉이 김선달이 깔끔하게 팔아먹은 대동강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조차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광활했던 우리 조상의 나라, 고구려! 당시 고구려는 동북아시아의 국제질서를 좌우할 정도로 강력한 국가였으며 수 차례에 걸친 외세의 침입에도 흔들림 없이 국경선을 지켰습니다. 너무나 강한 자에게는 적도 많다고...한나라, 위나라, 연나라, 수나라, 게다가 그 이름도 지저분한 당나귀 같은 당나라까지 수시로 고구려의 국경을 깐죽거리며 침범했지만 고구려의 국경은 탄탄한 저의 장딴지처럼 튼튼했습니다. 또한 고구려는 서아시아의 문화와 중국문화를 오물오물 버무린 독창적인 외래문화로 유입해 백제와 신라에 전파하는 든든한 형님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런 형님이 귀족연립정치의 전개와 지방분권화로 인해 잠깐 넋을 놓고 있는 틈을 타 동생이 이웃집 깡패와 손잡고 지 형을 박살을 내는 배은 망덕한 짓을 했던 겁니다.다시 말해서 고구려가 망할 때가 되어서 망한 것이 아니라 같잖은 게 깡패까지 동원해 싸움을 걸어온 게 기가 막혀서 고구려가 \'이런 놈한테까지 당하면서 살아야하나..이러고 사느니...차라리...에잇\'하면서 자폭했던 겁니다.

다음은 백제. 백제의 마지막 왕이었던 의자왕은 다른 나라에까지 해동증자(海東曾子)라고 불릴 만큼 인자하고 현명한 왕이었습니다. 항간에 향락에 빠져 삼천궁녀들과 노닥거리느라 나라까지 말아 먹은 어리석은 왕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지만 그것은 비열한 승자의 변명을 주절주절 옮겨 적은 삼국사기 탓일 뿐 실제의 의자왕은 결단력 있고, 그러나 자비로운 왕이었습니다. 의자왕 때에는 여러 차례의 전쟁을 통해 막강한 기량을 구비한 군대가 버티고 있었고 그들 위에는 \'성충\', \'계백\'과 같은 훌륭한 장군이 수염을 휘날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연이은 풍년에 국고가 넘쳐 바다에 버릴까하는 고민까지 할 정도였습니다. 저축보다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걸 깨우친 의자왕이 백성들이 애써 보내준 세금을 바다에 버리기가 아까와 억지로 자주 연회를 베풀어 노는 척을 했더니 그 꼴이 보기 역겨웠던 신라는 못 먹는 감 찔러나 본다는 심정으로 당나라와 패를 짜고 백제를 침범하였던 겁니다. 맞습니다. 군사력으로나 경제력은 물론 정치력으로도, 신라는 고구려, 백제를 침범할 능력이 없었던 똘마니 국가였습니다. 그런데도 남의 땅을 먹자니 이웃집 깡패의 힘이 필요했던 겁니다. 깡패를 불러들이기 위해 신라는 여왕이 손수 짠 비단에 \'깡패 짱\' 당태종을 찬양하는 노래를 수놓아 바치는 등 벨도 없는 똘마니 짓을 했던 겁니다. 게다가 전쟁터에 나갈 인간도 별로 없었는지 16세에 불과한 \'관창\'이 피비린내 나는 적진에서 깐죽거리다가 결국은 죽임을 당해 머리를 말꼬리에 매다는 비극을 겪게 했답니다. 만약에 신라가 당나라와 연합하지 않았더라면 용맹하고 진취적인 고구려가 한반도를 지배했을 겁니다. 더우기 당나라도 틈만 나면 한반도를 깨비적거리다가 제풀에 망해버렸을지도 모릅니다. 칼로 흥한 자는 칼로 망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쥣뿔도 없고 개뿔도 없는 신라가 연약한 척, 아니지 원래 연약했었습니다만 살짜꿍 삐딱해진 눈길로 꼬리를 쳐대며 이웃집 깡패만 끌어들이지 않았더라면 우리 조상들은 말 잘 타고 용감한 큰 형님이 던져주는 떡이나 먹으
며 태평성대를 이루었을꺼고 둘째 형님의 무수한 형수들에게서 맛있는 사탕을 얻을 수 있었을 것이며 우리나라의 국토도 훠얼씬 넓었을꺼란 말입니다.

<구선배 생각: 나당 연합 당시 당나라 국력은 어마무지했다>

향미 생각: 중국의 수 많은 나라가 생겨났다 흥했다 망해갔어도 고구려는 콧방귀도 안 꼈습니다. 한나라의 태조, 위나라의 관구검, 연나라의 모용간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뙈놈을 이끌고 쳐들어 왔지만 우리나라는 흔들림 없이 위용을 과시했고 지들은 망해갔다 이겁니다. 30만 5천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짱깨를 이끌고 고구려에 쳐들어 왔던 수양제가 어떤 \'떡\'이 되서 돌아갔는지는 여러분도 아실겁니다. 또한 당나라의 태종은 깨비적거리면서 고구려를 넘보다가 \'비단 100필 주면 안 잡아먹지..\'라는 고구려 장군의 말에 비단을 내주고 똥줄이 빠지게 도망쳐야 했습니다. 걔네들은 먼지가 펄펄 나는 쓸모없는 땅과 이가 득시글거리는 짱깨만 있었을 뿐 국력이라는 건 보잘 것 없었던 깡패였던 겁니다. 더욱 더 웃기는 건 그렇게 넓은 지들 땅도 간수 못하면서 말도 안 통하는 경상도 신라인들의 땅따먹기에 동원되었다는 겁니다. 아마도 그때 당시의 당나라 장군들은 김춘추가 웃으며 \'고마 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라고 하는 말도 못 알아 들었을 겁니다.

<구씨 생각: 요동정벌은 중과부적이라.. 이성계의 4불가론이 옳았다>

제 생각: 당시 국경을 책임지고 있던 저의 조상 최영 장군이 거느리고 있었던 군사는 5만명이 넘었고 동원된 말만 2만필이 넘었습니다. 또한 그 군사들은 패기와 용맹이 넘치는 정예부대였고 그때 당시 분위기상 요동정벌은 누워서 떡 먹기보다 쉬운 상황이었습니다. 만약에 우왕의 곁에서 보필하던 최영 장군이 위화도를 맡았더라면 요동정벌은 따논 당상이었을 겁니다. 그랬더라면 저의 위대하신 조상님 최영 장군이 금붙이에 눈이 먼 여자들에게나 할 성 싶은 \'황금 보기를 돌 같이 하라\'는 단 한마디만을 남기셨겠습니까? 아마도 \'다이아 보기를 엿 같이 하라\'라던가 \'사파이어 보기를 X 같이 하라\'라는 명언도 남기셨을 겁니다. 이처럼 요동정벌이 코 앞에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성계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 4불가론을 외치며 요동정벌군으로 하여금 오히려 한반도를 정벌하게 했다는 겁니다. 더 유치한 건, 지가 \'세 장의 서까래가 가슴파기에 떨어지는 꿈\'을 꾸어 왕이 될 것이라는 암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꾸며냈다는 겁니다. 이성계의 4불가론에 대해서 알아볼까요?

첫째,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할 수는 없다.... 이게 말이 됩니까? 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하지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거역하겠습니까?

둘째, 여름에 군사를 동원할 수 없다.... 아니, 그러면 추운 겨울에 전쟁터 나갔다가 동상 걸려 죽으리?

세째, 왜적이 침입할지 모른다...왜적은 이순신 장군한테 맡겼어야쥐. 게다가 그때 당시의 왜적은 동네 깡패 노는데 끼여든 하룻강아지보다 못한 존재였는데... 핑계를 대려면 좀 거창한 걸 대던가...

네째, 장마철이라 활의 아교가 풀어지고 역병이 돌지 모른다... 별 걱정을 다했습니다요. 아닌 말로 전쟁터에서 싸우다가 응아 마려울지도 모르는데... 평생 싸움도 못 해 보겠네.
그렇습니다. 이성계는 거대한 나라 중국을 잘못 건드렸다가 뼈도 못추리고 게다가 고려라는 나라, 아니 한반도가 쑥대밭이 될까봐 위화도에서 회군한 것이 아니라 권력에 눈이 멀어 그랬던 겁니다.

저 역시 역사에 관하여 만약이라는 가설이 아무 짝에도 쓸모 없는 거라는 걸 잘 알면서도 만약에 그 때 당시에 나라를 이끌던 지도자들이 조금 더 현명하고 건전했더라면 우리나라는 수많은 이민족을 끌어안고 살았던 구 소련처럼 연합국가를 형성했을지도 모른다는 불길한 생각이 자꾸 드는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 그랬더라면 \'자랑 같지도 않은 자랑 \'단일민족\'을 외치며 이처럼 협소한 땅에서 아웅다웅 살지도 않았을꺼고 파르르 끓었다가 푸르르 식고 마는 냄비근성이 아닌 힘차게 끓어오르는 용광로근성을 지니게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일단 덤벼보긴 했지만 가방 끈이 구씨 아저씨보다 짧은 관계로 적절한 맞짱을 뜨지 못한 걸 내심 불쾌하게 생각합니다. 능력이 이것 밖에 안 되는 게 깝죽거려서 죄송합니다. 하지만 저는 수 많은 매국노들이 두 다리 쭉 펴고 잠 잘 때 대한민국의 독립을 위해 몸을 바쳐 일제에 항거한 안중근 의사처럼 나의 조국을 조금 더 사랑하고 내 나라를 조금 더 이해하고자 했을 뿐입니다. 지금이라도 반쪼가리 땅을 올곳이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뜻에서 글을 올렸던 겁니다.

엉-엉-엉!! 왜 우냐구요?
제가 한 말이 너무나 감동적이라서 감정이 격해지고 말았습니다. 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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