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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만의 만남...^^

구태익 | 2009.06.15 01:01 | 조회 1026
지난 토요일(6/13) 저녁, 서울 명동에서 부산대신국민학교 30회 동기생들이 모였습니다.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온 여학생들만(아줌마라 했더니, 굳이 여학생이라 불러달라 하더군요) 5명이나 되었죠.. 모두 28명이나 모였으니 40년만의 전국적 모임으로는 꽤 많이들 모인 셈입니다. 나는 이틀간 강원도 양양 낙산비치호텔에서 [전문대학 교무처장 협의회 Workshop]을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갔으나 약속시간보다는 약 40분 늦었습니다.

도착하여 맨 먼저 알아본 사람은 30년전 대학신입생으로서 기숙사에서 다시 만난 적이 있던 탁태오교수(강원대 기계공학과)이었으며, 그리고 3학년 때 짝궁이었던 \'서○○\'을 비롯해 부산서 KTX를 타고 올라온 여학생들.. 또한 기억이 날듯말듯한 친구들과 인사를 나누고, 자연스레 화제는 40년전 구태익이 반장을 빙자하여 저지른 악행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습니다.

부산서 올라온 여학생들이(원래 부산여자들이 좀 드세긴 하죠) 정작 당사자인 \'서○○\'은 용서한다는데도 불구하고 \'반인권적 범죄\'는 공소시효가 없다며 어찌나 닥달을 하던지.. 결국 서울지검 차장검사인 \'손○○\' 이 두 사람의 화해를 인정하는 선에서 결론을 내렸지만 앞으로 만나면 두고두고 좋은 안주꺼리가 될 듯 싶습니다.

하여튼 40년전 3학년1반 반장으로서 짝궁을 무던히도 괴롭힌 일과 반장이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권력을 남용한 점은 깊이 반성하고 있으니 이제 그만 용서해주시기 바랍니다... -.=ㆀ

근데 내가 정말 놀란 사실은 우리 대신국민학교 30회 동기 가운데 현직 국회의원이 두 명이나 된다는 사실입니다. 현기환은 대동고등학교 동기이기도 하여 지난 선거에 부산 사하구로 출마하여 당선이 되었다는 소식을 일찌기 알고 있었으나 재선의원인 부산 서구의 유기준의원마져 대신국민학교 30회 동기인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차 회식이 끝나갈 무렵 부산서 올라와 늦게 합류한 유기준의원에게 물어보았습니다. \'부산에 지역구가 몇 개나 되냐?\'고.. 모두 18개랍니다. 그러면 부산에 초등학교가 몇 개나 될까요? 대략 200개는 넘지 않겠나 싶은데, 그러면 10개 학교에서 1명의 국회의원이 나오기도 어렵다는 계산이 되는데.. 한 학교에서 그것도 30회 동기들만 두 명의 국회의원이 나왔다는 것은 대단하지 않습니까? 친구들이 무척 자랑스러웠습니다.

그건 꼭 국회의원이 된 친구들이 있어서가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서 중진이 되어 활약하고 있는 모두의 모습들이 자랑스러웠던거지요. 특히 마산에서 멀쩡히 안과의사를 하다가 갑자기 필(feel)을 받아 MBC 드라마 \'친구\' 오디션을 보고, 단역이나마 T.V 탈렌트로 출연하게 되었다는 정기용박사(6월27일 첫 방영에서 장학사로 나온단다)는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ㅎㅎ

그리고 이어진 술좌석에서 못다한 얘기들은 이어졌고, 분당사는 친구가 이제 그만 같이 돌아가자고 붙들지만 않았다면 밤새 노래 부르고 웃고 즐겼을 것입니다. 집에 돌아온 시각이 두 시가 훨씬 넘었더군요. 덕분에 다음날인 일요일은 거의 하루 종일 실신상태로 누워 있어야 했지만 마음은 무척 즐거웠고 친구들이 자랑스러웠습니다.

부산서 올라온 친구들은 이튿날 국회의원 회관을 방문하여 유기준의원과 현기환의원을 다시 만나고, 국회견학을 한 다음 점심 먹고 흩어졌다고 하더군요. 다음번엔 부산에서 만나기로 하였으니 시간내어 꼭 참석하고 싶군요.

그리고 백석대학교에 근무하는 동기, 주만성교수님.. 언젠가 천안에서 한번 만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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