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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된다는 것 [이성주의 건강편지]

구태익 | 2011.05.16 01:01 | 조회 1012
5월의 셋째 월요일인 오늘은 성년의 날입니다. 20세가 된 젊은이에게 성인으로서의 자부심과 책임을 일깨워주고 성인이 됐음을 축하하는 날이지요.

어른이 된다는 것, 참 어려운 일입니다. 어원을 봤을 때 어른은 서동요의 표현 ‘얼어두고’에서 유추할 수 있듯, 결혼을 해서 총각처녀 딱지를 뗀 사람을 가리킵니다. 그러나 뜻이 조금씩 바뀌어 현재 국어사전에는 ‘다 자라서 자기 일에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규정되고 있습니다.

요즘엔 “어른이 없다”는 표현에서 보이듯, 어른은 어린이가 모범으로 삼을 수 있는 독립적 인격체를 가리키곤 합니다. 수양(修養)과 공부(工夫)를 통해 품격을 지킬 수 있는 그런 사람을 가리키지요. 그런 의미에서 어른이 되는 것은 쉽지 않은 듯합니다.

몇 년 전 서울대 의대 연구진이 군입대하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우리나라 젊은이들은 선진국에 비해 인격이 미성숙한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지요. 심지어 중장년, 노인 중에서도 품격 있는 사람을 보기가 쉽지 않지요. 뇌물 준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 사람, 촌지를 받고도 당연한 것이라 여기는 사람, 주가 내리려고 폭탄 설치하는 사람, 성폭행한 자기 아들을 위해 피해자를 두 번 울리는 사람은 어른이라고 할 수가 없겠지요.

사회 전체가 급격하게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정신은 따라가지 못한 탓이 아닐까요? 오로지 자기밖에 모르고 품위를 잊은 ‘나이 많은 아이’들이 득실거린다고나 할까요? 저는 언젠가 우리 사회를 자기밖에 모르는 미성숙한 사람들이 넘치는 유아유아사회(唯我幼兒社會)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책을 낸 적도 있는데, 그때보다 우리 사회가 더 성숙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군요.

마침 어제는 스승의 날이었지요. 스승 같은 어른, 누군가의 멘토가 될 수 있는 어른이 넘치는 사회가 되기를 빕니다. 어떤 면에서는 어린이들보다 어른들이 더 공부하는 사회가 ‘건전한 사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 면에서는 저도 모자란 게 많습니다. 충동적이고 무책임한 일들에서 자유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수양을 해야겠습니다. 올해 ‘성년의 날’을 어른이 되는 디딤돌로 삼아야겠습니다. 참어른이 많아진다면 우리 사회가 어른스러워지는 것, 건강해지는 것이겠지요?


※ 어른이 되기 위한 10가지 방법

① 하루 한 번 명상을 한다. 차분히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도 좋고 호흡에만 집중해도 좋다.
② 책을 가까이 한다. TV를 없애고 가족끼리 책을 읽으며 얘기를 나눈다.
③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운동은 자존감을 키우고 정신이 건강하도록 돕는다.

④ 어른의 말을 쓴다. 아빠, 엄마 등 유아어를 쓰지 않고 어른에게는 존댓말을 쓴다. 여기에 곁들여 말을 바르게 하는 습관을 들이면 더욱 더 좋다. 신문 사설이나 칼럼, 책의 좋은 구절을 소리 내어 읽으면 도움이 된다.

⑤ 멘토를 찾아서 본받으려고 노력한다. 또 부모를 존경하고 예의를 다한다. 자연스럽게 어른스러움이 심신에 녹아든다.

⑥ 자기 이익을 고집하지 않고 베풀고 양보한다. 때로는 손해볼 수도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실천한다.

⑦ 서예, 그림그리기, 음악감상 등 마음을 다듬을 취미를 가진다.
⑧ 남의 말에 일희일비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매일 누군가에게 자신을 비난하도록 하고 현명하게 대답하는 훈련을 하는 것도 좋다.

⑨ 술, 담배, 도박 등 중독성 강한 것을 멀리한다. 모두 충동성을 촉발한다.
⑩ 자녀들에게 모범을 보이려고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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