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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주 건강편지] 이름 없는 애국자

구태익 | 2011.11.17 01:01 | 조회 1138
\"어떤 선열은 이름이 현저해서 하늘에 빛나기도 하지만,
어떤 분은 소리 없이 세상을 떠나 이름조차 알 길이 없으니
앞은 다행이라 한다면, 뒤는 불행이라 아니 할 수 있을까?

하물며 누구도 찾지 않는 황야에 마른 풀 위에 뼈만 남아서
귀신불(鬼火) 번득이고 까마귀만 어지러이 나는 곳,
살아생전은 둘째 치고 돌아가신 후까지 외로운 분은 얼마나 많은가?

설사 이렇기까지는 아니 할지라도
군대와 함께 이리저리 힘겹게 행군하다 돌아가신 분들,
감옥에서 광복을 기다리다 두 눈 제대로 못 감고 떠난 분들은 또 얼마나 많은가?\"

1945년 12월 23일 오후 2시 서울운동장에서 열린 선열추념대회에서 위당 정인보선생이 대한민국 임시정부 김구 주석의 이름으로 낭독, 그 자리를 눈물바다로 만든 ‘선열기도추념문’의 일부를 요즘말로 풀이했습니다. 선언문은 다음날 동아일보 1면에 실려 온 국민의 가슴을 때리고 눈물짓게 했지요.

오늘은 대한민국에서 1년 중에 가장 소중한 ‘순국선열의 날’입니다. 1939년 임시정부가 11월 17일, 망국의 을사조약이 체결된 치욕의 날을 잊지 말고 순국선열의 혼을 기리자고 해서 ‘순국선열공동기념일’로 제정한 것이 효시입니다.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14일까지 국내외에서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하여 일제에 항거하다가 그 반대나 항거로 인하여 순국한 자로서, 그 공로로 건국훈장 건국포장 또는 대통령 표창을 받은 자’로 정의됩니다. 그러나 위당의 연설문처럼 이름이 나지 않은 순국선열이 얼마나 많겠습니까?

오늘은 우당 이회영 선생의 순국 79주기이기도 합니다. ‘건강편지’에서 몇 번 소개한 것처럼 우당의 6형제와 가솔 40여 명은 경술년 국치 뒤 오늘날 최소 600억 원의 돈을 갖고 꽁꽁 언 압록강을 건너 만주로 향합니다. 이 돈은 수많은 독립군을 배출한 신흥무관학교 설립의 바탕이 됐지만 가족은 일제에 쫓기며 배 곯는 삶을 삽니다. 우당은 퉁소를 불며 굶주림과 싸웠습니다. 가족들도 굶어 죽거나 병사해 우당의 6형제 중 오로지 성재 이시영만이 해방 후 살아 귀국, 초대 부통령에 오릅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결코 헛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은 2차 세계대전 후 식민지에서 벗어나 경제발전과 민주화를 이룬 유일한 나라이지 않습니까? 순국선열이 후손의 가슴에 심은 불굴의 정신이 있었기에 온갖 어려움을 해쳐나갈 수 있었을 겁니다.

오늘은 출근 전 독립운동 3의사(윤봉길, 이봉창, 백정기)와 임정요인(이동녕, 김구, 조성환, 차이석)의 묘가 있는, 집 부근 효창공원에 찾아가볼까 합니다. 그분들뿐 아니라 이름 없이 사라진 순국선열을 떠올리며 그 혼을 가슴에 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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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애국선열과 선조들의 피눈물 나는 희생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나로서는) 우리 할아버지 세대의 나라를 되찾기 위한 희생이었죠. 또한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이 정도 살게 된 것은 6.25전쟁의 참화 속에서 경제를 일으키기 위해 희생한 우리 아버지 세대의 희생이 바탕이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오늘날 우리가 이 정도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구가할 수 있는 것은 우리 세대(40-50대)의 희생이 바탕이 된 것임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나는 대한민국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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