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 교수님 축하드립니다..

오호~ 이상만, 오랫만일세. 반가워...^^

우리 대학은 규모가 작다 보니, 나같은 사람이 이러고 있구나. 대학의 규모가 좀 크면 나같은 사람은 눈에 띄지도 않는 저 한 구석에서 내가 좋아하는 일만 열심히 하면서 학생들과 재미있게 지내고 있을 텐데 말이다. 너희 93학번들이 대거 복학했던 1997년도처럼 그렇게..

정말 이 작은 학교에서 이런저런 보직을 맡으며 느끼는 가장 안타까운 일은 학생들과 멀어지는 것이고, 그 다음으로는 내가 좋아했던 나의 전공분야와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일이 두번째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 이런 일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잘 할 자신은 없지만, 열심히 노력은 해야겠지. 다만 아직도 내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어색하긴 하다.

그래.. 혜은이랑 아이들도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지내겠지? 요즘은 너희 대학 건축과 정성훈교수와도 만나지 못한 지가 너무 오래된 것 같다. 조만간 날이 풀리면 97학번들과 모임을 한번 해야지? 잘지내,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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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만군은 조경과의 전신인 관상원예과 93학번으로, 1998년 졸업하여 지금은 인덕대학(서울 소재) 조경관리팀장을 맡고 있으며, 동문인 97학번 안혜은양과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있습니다.